선수는 많을수록 좋아"…'취임 선물' 요청한 김태형, 롯데의 응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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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많을수록 좋아"…'취임 선물' 요청한 김태형, 롯데의 응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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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내걸며 구단에 '취임 선물'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아직 포스트시즌 일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다른 팀보다 한 발 앞서 시작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4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부산에서 취임식을 열고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번의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 감독은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다. 하면서 만들어 가야한다"면서도 "화끈한 공격야구를 토대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명장'이 왔다고 해서 팀이 단숨에 '우승 후보'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최근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롯데가 한 단계 더 오르기 위해선 전력 보강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취임 선물'에 대한 질문에 "계약 총액 24억원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구단에 FA가 필요하다고 말씀은 드렸다. 판단은 구단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롯데 소속의 '집토끼' 단속부터 필요하다. 롯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전준우와 안치홍, 내년 시즌 후에는 김원중과 구승민이 FA 자격을 얻는다. 4명 모두 롯데의 핵심 선수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취임식엔 이 4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를 의식한듯 "이 선수들 모두 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 구단에도 저 선수들이 팀에 필요하다고 얘기했다"며 웃었다.

다만 롯데의 입장에선 FA 영입을 논의하기에 앞서 새로운 단장을 선임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롯데는 최근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성민규 단장의 후임 단장 선임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도 "전준우, 안치홍, 구승민, 김원중 등 네 명 모두 팀에 필요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들"이라면서도 "FA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새롭게 단장이 선임되면 더 많은 의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사령탑 부재라는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 롯데. FA 영입에 대해서도 일단은 긍정적인 여지를 남겼다. 롯데는 신임 감독에게 어느 정도의 취임 선물을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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