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환상 도움’···‘우상’ 판데이크가 김민재와 투샷 올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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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뮌헨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환상 도움’···‘우상’ 판데이크가 김민재와 투샷 올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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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미지무하마드 살라흐를 막는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수비수 김민재가 프리시즌 2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하면서 팀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프리시즌 경기지만, 뮌헨과 리버풀과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이날 승부에서 김민재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빌드업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프리시즌 데뷔전이던 지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경기(1-0 승)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포백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완이 절실한 리버풀의 관심도 받았다.

김민재의 발 끝에서 나온 깔끔한 패스 하나가 승부처가 됐다. 리버풀이 전반 2분 코디 학포, 전반 28분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 골로 2-0까지 달아났다. 판데이크의 골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아 김민재의 도움이 나왔다. 김민재는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33분 세르주 나브리의 추격 골을 도왔다. 김민재는 중앙선 부근에서 침투하는 나브리를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다. 자신의 발로 정확히 연결된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나브리는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김민재의 도움 상황에 대해 “솔직히 이 패스는 막을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의 뛰어난 패스와 그나브리의 마무리가 투헬 감독을 웃게 했다”고 평가했다.

본문 이미지리버풀 버질 판데이크 SNS 캡처

뮌헨은 전반 42분 레로이 자네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후반 21분 리버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무함마드 살라흐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이 나왔다. 그러나 승리는 결국 뮌헨의 차지였다. 뮌헨은 후반 35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헤더로 3-3을 만들더니 프란스 크라치그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넣은 발리슛 ‘극장 골’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플레이하던 전반에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수비수로서 다양한 가치를 증명했다. 살라흐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구통계매체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 팀 내에서 세번째로 높은 평점 7.4점을 줬다.

경기 후에는 리버풀의 주장인 판데이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도중 김민재와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판데이크는 2018~2019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2019년 발롱도르 2위에 오르는 등 유럽 최고의 수비수다. 김민재는 판데이크를 롤모델로 꼽아왔고,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이제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마주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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