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동덕여대 학생들 악마화 돼…여성혐오의 증거"
전국 67개 여성단체 공동성명
"정치권·언론·기업의 여성혐오적 행태, 당장 중단돼야"
11월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건물 외벽에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취지의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전국 67개 여성단체들이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냈다.
해당 시위가 성차별적 시각에 의해 악마화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28일 여성계에 따르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67개 여성단체는 전날 공동성명문을 통해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불법과 손해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악마화하는 정치권, 언론, 기업의 성차별적 시선과 태도가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정치권, 언론, 기업이 보여주고 있는 성차별·여성혐오적 행태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들 여성단체들은 "시위를 둘러싸고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여대 출신 채용 배제', '54 억 시위 피해' 등의 말이 정치인과 기업, 언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여러 맥락과 상황을 소거시킨 채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생을 학교 공동체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학교의 행태를 승인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덕여대 당국을 향해선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여전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심각한 것은 학교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업무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민주주의 교육 공동체에서 있어선 안되는 일들을 부끄럼 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생 의견 수렴이 민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금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에 나서라. 또한 정치권과 언론은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근거한 혐오 표출을 즉각 중단하라" 고 요구했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학교당국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취지의 고강도 시위를 지난 11일부터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학교 본관이 점거되거나 캠퍼스 곳곳에 스프레이 낙서가 쓰여지는 등의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동덕여대 측은 지난 15일 이번 시위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91833
그래 다 좋은데 ,, 저 피해는 도대체 어떻할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