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결자해지 골’ 울산, 김천에 종료직전 벼락골 허용 2-2 무승부…연승행진 ‘5경기’ 마감 [SS현장리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울산이 자랑하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의 결자해지 헤더골에도 김천은 ‘불사조 정신’을 발휘하며 끝까지 사력을 다했다. 선두권 경쟁하는 울산과 김천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씩 나눠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과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끝났다. 7승3무1패(승점 24)를 기록, 한 경기 더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25)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김천은 7연속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22를 마크, 3위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섰고 어깨 수술한 설영우 대신 오른쪽 풀백은 윤일록이 나섰다. 김천은 직전 경기와 같은 선발진이었다. 이영준이 최전방에 섰고 정치인과 김대원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기선 제압한 건 울산이다. 전반 2분 만에 이명재의 왼쪽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떨어뜨렸다. 왼쪽으로 달려든 루빅손이 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은 평소대로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주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천도 내려서지 않고 맞섰다. 울산 3선과 최후방 사이를 두드리는 패스로 기회를 엿봤다.
울산은 전반 15분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절묘하게 머리를 돌려 슛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공이 골대를 때렸다. 김천이 반격했다. 지속해서 울산 센터 라인을 파고들더니 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강현묵이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을 파고들었다. 울산 김영권이 왼발을 뻗어 저지했다. 주심 박병진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쳤다. 김영권이 강현묵의 오른 다리를 걸어넘어뜨렸다고 판단,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의 예측을 따돌리며 깔끔하게 차 넣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천은 8분 뒤 이영준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지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전반 45분엔 수비수 김민덕이 공격에 가담해 예리한 헤더 슛을 시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교체를 단행했다. 울산은 강윤구 대신 엄원상 카드를 꺼냈다. 김천은 김대원과 김민덕을 빼고 김현욱, 박승욱을 각각 내보냈다.
후반 킥오프 2분 만에 다시 김천이 기회를 잡았다. 정치인이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았다.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회심의 슛이 가로막혔다.
울산은 위기 뒤 기회였다. 3분 뒤 이규성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다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명재가 키커로 나섰다. 문전으로 날카롭게 감아 찼다. 이때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절묘하게 헤더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해냈다. 결자해지 득점이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기세를 올린 울산은 후반 10분 이규성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훔치는 정교한 전진 패스를 넣었다. 루빅손이 이어받아 슛을 시도했는데 가로막혔다. 아타루가 리바운드 슛까지 연결했지만 여의찮았다.
양 팀은 다시 교체 카드를 통해 경기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천은 김진규(서민우), 김민준(정치인)을 연달아 투입했다. 울산은 이청용(보야니치), 마테우스(이규성), 황석호(임종은)를 차례로 내보냈다.
치열하게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김천이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울산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제어했다. 후반 39분엔 역습 기회에서 엄원상이 특유의 빠른 발로 질주했다. 회심의 오른발 슛을 김천 수문장 김준홍이 쳐냈다. 1분 뒤엔 김천 이영준이 타점 높은 헤더로 받아쳤다. 이번엔 울산 조현우가 동물적으로 뛰어올라 쳐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후반 44분에도 김천은 또다른 교체 요원 이중민이 문전에서 노마크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조현우는 흔들림 없이 막아섰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극적인 동점포를 해냈다. 수비수 김태현이 공격에 가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 포를 때렸다. 조현우가 손을 뻗었지만 공은 정교하게 울산 골문 왼쪽을 갈랐다.
결국 양 팀은 치열한 사투 끝에 두 골 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한편, 같은 날 선두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12분 홍윤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제주 이탈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제주는 승점 14로 8위를 마크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