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논란' 메시, 01년생에게 "선배 대우 좀 해라“ 지적질...알고 보니 이강인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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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09:18
우가르테/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마누엘 우가르테(22·우루과이)에게 “윗사람을 존중하라”고 다그쳤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2로 졌다. 앞선 남미 예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첫 패배를 당했다.
전반 19분경 양 팀 선수들이 몰려서 신경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니콜라스 곤잘레스가 우루과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와 경합하다가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로드리고 데 폴과 우가르테가 충돌했다.
우가르테는 데 폴을 조롱하며 언쟁을 벌였다. 조롱 내용에 메시가 포함됐다. ‘메시 경호실장’이라고 불리던 데 폴에게 ‘평생 메시 뒤치다꺼리만 해라’는 내용으로 데 폴을 자극한 것이다. 데 폴은 웃으며 받아쳤지만 메시가 흥분했다. 급기야 메시는 우루과이 선수들의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메시는 “평소 이런 말을 잘 하지 않지만, 우루과이 어린 선수들은 선배 선수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무리 치열한 경기를 하더라도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게티이미지코리아
곧바로 ‘꼰대 논란’이 일었다. 왜 나이와 연차를 들먹이며 상대팀 어린 선수의 행동을 나무라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참고로 메시는 1987년생 만 36세 베테랑이다. 우가르테는 2001년생 만 22세 신예 선수다. 한국 선수로 비유하면 박주호(36)가 이강인(22)의 태도를 지적한 셈이다.
약 1년 만에 A매치에서 패배를 경험한 메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피지컬적으로 강하다. 스피드도 빨랐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유쾌하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을 잘 만들었다. 아르헨티나가 패배할 만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 브라질전에서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메시의 타깃이 된 우가르테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는 선수이기 때문. 우가르테는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뛰다가 올 시즌부터 PSG 유니폼을 입었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우가르테/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