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 비교되는 벤투…UAE 사령탑 데뷔전서 코스타리카에 4-1 대승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이 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UAE는 1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야햐 알 가사니의 멀티골과 카이오 카네도, 알리 살민의 득점으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완파했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그는 7월 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선수단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힘썼고, 선수들도 그의 훈련방식에 신뢰를 보내는 등 긍정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데뷔전부터 성과가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UAE는 72위, 코스타리카는 46위다. 코스타리카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UAE의 대승이었다. UAE는 내용 면에서도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사령탑 시절부터 강조한 빌드업, 측면수비의 높은 전진 등 조직적 공격작업을 통해 코스타리카를 괴롭혔다.
현재 한국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의 후임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경기를 치렀지만 아직도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취임일성으로 ‘공격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세부전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자마자 독일로 넘어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체크하겠다며 또 한번 외유 계획을 전했다. UAE에만 집중하며 첫 단추부터 제대로 채운 벤투 감독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