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의 패배 인정, "이란보다 아래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베스트 일레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스타 미토마 카오루가 이란전에서 패배한 후 일본의 실력이 이란보다 아래였다고 덤덤히 패배를 인정했다.
미토마가 속한 일본은 3일 밤 8시 30분(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이란전에서 1-2로 패했다. 일본은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가 선제골을 만들어냈으나,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 후반 45+6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일본이지만, 이번 대회 내내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더니 본격적인 우승후보간 대결이 벌어진 8강에서 속절없이 떨어지고 만 셈이다.
16강 바레인전을 통해 겨우 복귀한 미토마는 경기 후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미토마는 "세트 플레이나 코너킥 등 상대에게 공격받는 장면이 많았다. 우리에게 흐름이 넘어왔다면 좋았겠지만 상대 역시 터프했다. 서서히 상대 페이스에 휘말렸고, 상대가 노렸던 상황에 빠졌다. 다른 방법으로 싸워야 했다"라고 이란전을 돌아봤다.
이어 "볼을 잡으면 전진해야 하는 공간을 의식했다. 하지만 좀처럼 그러지 못했다"라며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팀에 공헌할 수 없었던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씁쓸하다"라며 "오늘 상대인 이란에 대해 말하자면, 정규 시간이나 승부차기까지 가서 상대를 이길 수 없게 되면, 우리들의 실력은 그들보다 아래라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가 전개되는 흐름에서도 받아드려야 할 부분이 있었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또, "선제골을 넣은 후 승부하는 방법에 대한 숙제가 있다. 연장전도 있었는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움직였어야 한다"라며 팀의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미토마 처지에서는 이번 아시안컵이 정말 혹독한 대회일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 브라이튼 오브 호브 앨비언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엔트리에 선발되었다. 악착같이 재활해 16강 이후부터는 실전을 뛸 수 있었으나 아무리 그래도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건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