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에이스→계륵' 충격 러브콜…하필이면 4강 라이벌 구단 '고민 돌입'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프리미어리그 겨울이적시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보강에 목이 마르다.
특히 미드필더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뚱보'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와 가장 먼저 접촉이 있었지만 필립스는 주전 확보를 위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토트넘이 다음으로 노리는 미드필더는 첼시 미드필더로, 이번 시즌 임시 주장까지 맡고 있는 코너 갤러거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양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공격 축구에 적합한 선수다.
그러나 현재 토트넘은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탓에 갤러거 영입이 쉽사리 진행되지 않고 있다.
고민 거리가 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다른 라이벌 구단이 토트넘 애물단지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6일(한국시간) "갤러거가 첼시에 남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토트넘이 호이비에르를 처분, FFP 규정에서 자유로워진 뒤 영입할 수 있다"고 했다.
갤러거는 현재 2025년 여름까지 첼시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현재 첼시는 그에게 재계약을 제시할 계획이 없고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그를 팔아치울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매의 눈으로 갤러거를 주시하고 있다. 온스테인은 "갤러거를 지난 여름에 영입하려고 한 적이 있다. 또다시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의 관심도가 높은 점을 알렸다.
그러나 호이비에르를 처분해야 한다. 온스테인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호이비에르를 파는 것"이라며 "그래야 갤러거를 영입할 수 있는데 현재 진행중인 호이비에르 관련 소식은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온스테인은 "이상적인 상황은 반드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며 "이적시장서 더이상의 거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호이비에르가 팔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호이비에르 영입에 달려들고 있다"며 그의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FFP 규정으로 인해 발이 묶인 에디 하우 감독의 뉴캐슬은 미드필더 강화를 위해 최대한 돈을 끌어모아 중원 보강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뉴캐슬의 영입 타깃은 칼빈 필립스를 비롯해 AFC 본머스의 필립 빌링, 미들즈브러의 헤이든 해크니, 이탈리아 아탈란타의 에데르송, 그리고 스웨덴 유르고덴스 IF의 17세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었다.
그러나 '더 선'은 "뉴캐슬은 저 영입 후보 모두를 탈락시키고 호이비에르로 눈을 돌렸다"며 "올 시즌 말까지 호이비에르의 임대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호이비에르를 뉴캐슬에 임대를 보내며 짭짤한 임대료를 받거나 완전 이적 조항을 삽입할 수 있다면 갤러거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이적시장 막판 세 구단을 둘러싼 대규모 이동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호이비에르가 올 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고 교체출전으로 일관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토트넘에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다.
다만 호이비에르가 당초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페인 세비야,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리그의 구단들과 접촉했던 것을 고려하면 뉴캐슬행은 다소 찜찜하기는 하다. 호이비에르가 부메랑이 될 수 있어서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뉴캐슬과 토트넘이 호이비에르 임대를 놓고 협상에 성공,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림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