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한 베트남의 탓탓탓, "트루시에 부진도 세대 교체 안 한 박항서 때문"
[OSEN=이인환 기자] "현 감독 지킨다고 박항서 감독님 욕하지 마라".
베트남 '투오이짜'는 26일(한국시간) "필립 트루시에 감독 체제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부진한 것에 대해 박항서 감독을 탓하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이는 정말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면서 "박항서 감독 시절서 낸 성과를 무시하고 선수 발굴을 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3경기를 가져서 전패했다. 중국전 0-2 패, 우즈베키스탄전 0-2 패에 이어 한국 상대로도 0-6으로 대패했다. 세 경기 모두 엄청난 격차를 느끼면서 패배한 상황이라 자국 내 여론이 뜨겁다.
특히 11월부터 바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열리는 상황이라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베트남 축구계는 내심 박항서 감독 시절 이뤄냈던 3차 예선 진출을 넘어서 본선 진출을 꿈꾸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베트남 축구계 일부에서는 박항서 감독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투오이짜는 "트루시에 감독처럼 새롭게 부임한 사람이 여러 선수를 테스트하고 자신의 철학을 주입시키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 과정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투오이짜는 "문제는 트루시에 감독의 시행 착오에 대해서 박항서 감독을 탓하는 여론이 있다. 그들은 박항서 감독이 세대 교체를 하지 않아 트루시에 감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라면서 "박항서 감독이 세대 교체를 안해서 다 늙은 팀을 트루시에 감독에게 넘겨줬다는 주장은 너무 터무니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사령탑 시절에 성적을 낸다고 분주했다. 그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난 사람이다"라면서 "박항서 감독이 좋은 성적을 냈기에 베트남 축구의 열기가 수직 상승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박항서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고 그에게 모독적인 행동이다. 어느 대표팀도 영원히 강할 수는 없다. 적어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시절에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고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투오이짜는 "제발 트루시에 감독을 옹호하기 위해서 전임자를 욕하마라. 그들은 세대 교체 과정의 실수와 부진에 대해 박항서 감독을 탓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위해 한 일들을 생각하고 더욱 칭송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