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핵심 토날리+자니올로, 도박 혐의 대표팀 퇴출…'출전 정지'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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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핵심 토날리+자니올로, 도박 혐의 대표팀 퇴출…'출전 정지'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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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탈리아와 뉴캐슬의 핵심 미드필더로 꼽히는 산드로 토날리가 불법 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산드로 토날리와 니콜로 자니올로는 이탈리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불법 도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조사를 받았고, 이탈리아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토날리와 자니올로 외에도 유벤투스 유망주 니콜로 파지올리의 도박 혐의를 시작으로 토리노 검찰청의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탈리아 대표팀과 뉴캐슬의 중원을 대표하는 토날리가 포함돼 큰 관심을 모았다. 토날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자원이다. 그는 2000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브레시아에서 활약할 당시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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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에서는 장기인 킥과 드리블, 경기 템포 조절 등이 돋보이며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며 이스마엘 베나세르, 프랭크 케시에 등과 함께 팀의 2021/22 시즌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다. 밀란은 당초 토날리를 중원의 미래로 고려하기도 했지만, 재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판매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실망한 토날리는 자신을 영입하고자 하는 뉴캐슬의 손을 잡으며 이적이 빠르게 성사될 수 있었다. 뉴캐슬은 토날리의 기량을 인정해 700만 유로(약 99억원) 수준의 높은 연봉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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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팀에 합류한 토날리에 대해 "그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으며, 우리에게 꼭 맞는 정신적, 신체적, 기술적 특성도 보유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와 잠재력이 있고, 그를 선수단에 추가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영입을 반기기도 했다. 토날리는 뉴캐슬 합류 이후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토날리와 함께 조사를 받는 자니올로는 AS 로마에서 활약하던 이탈리아 유망주이며, 현재는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파지올리는 유벤투스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22/23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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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도박 혐의 조사로 인해 토날리와 나머지 두 선수의 미래는 알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토리노 검찰청의 통보를 받아 토날리와 자니올로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행위의 성격과는 관계 없이 이 상황에서 두 선수가 앞으로 예정된 경기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조건에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표팀은 그들을 보호하고 복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위해 선수들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토날리와 자니올로, 파지올리까지 모두 불법 베팅 혐의가 밝혀진다면, 선수 경력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대표팀도 현역 대표팀 선수 3명이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이 규정한 스포츠 공정성 조항에 다르면 이번 도박 혐의로 최대 프로선수 자격이 박탈될 수 있는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베팅관련 혐의가 인정되고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징계가 내려지더라도 토날리가 선수 생활 중단을 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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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는 지난 5월 당시 브렌트퍼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의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조사해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토니는 2017년과 2018년, 뉴캐슬과 브렌트퍼드에서 뛰면서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는 자기 팀 7경기에 패배하는 것에 대해 총 13개의 베팅을 걸었다. 또 자기 팀 15경기에 자기 팀이 이기는 것으로 16번의 베팅을 했다. 더욱 토니가 비판받는 지점은 자기 팀이 패배한다고 베팅을 건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고 자기 팀이 이긴다고 베팅한 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했다. 

나아가 토니는 자신이 경기 출전 명단에 등록되는지 아닌지를 두고도 총 29번의 베팅을 했다. 결과적으로 총 126번의 베팅을 자신이 구단이 참여한 대회에 했고 그중 29번을 베팅한 경기에 직접 출전했다. 126번의 베팅 중 15번의 베팅은 토니가 득점했고 관련된 경기에서 자신이 선발이나 교체로 출전한다고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경기였다. 

당초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토니의 징계 수위로 선수 생활 15개월 정지를 원했다. 다만 토니가 도박 중독이라는 정신의학 전문가의 소겨이 등장하며 잉글랜드축구협회는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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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날리가 이탈리아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을지,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더 받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도박 사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토날리를 비롯해 이탈리아 대표팀 세 선수의 선수 경력은 크게 꺾일 것을 예상된다.

한편 뉴캐슬은 토날리의 불법 도박 혐의로 날벼락을 맞게 됐다. 당분간 리그 출전은 가능할 수 있지만, 조사가 진행되고 징계 혐의가 확정된다면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선수를 활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뉴캐슬은 지난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최종 순위 4위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02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챔스로 돌아오는 순간이다.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일궈낸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지난 19일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기회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유럽 무대 데뷔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다졌다. 하우 감독 또한 난생 처음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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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챔피언스리그는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조추점 결과 프랑스 리그1 최강 PSG,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위를 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그리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 진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AC밀란과 한 조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과 팬들은 전부 '박터지는' 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역대 최악의 조'라는 재밌는 평가도 내놨다.

그중에서도 16강 진출 확률이 가장 낮은 후보론 뉴캐슬이 꼽혔다. 나머지 3팀이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것과 달리 뉴캐슬은 20년 넘게 잉글랜드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뉴캐슬은 예상을 뒤엎고 조별리그 1차전 AC 밀란과 무승부, 2차전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4-1 승리를 따내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토날리는 AC 밀란전에서는 후반 27분 교체아웃되며 산 시로 홈 관중들에게 야유가 아닌, 기립박수를 받았다. 재정적 문제로 시달리던 친정팀에 거금을 쥐어주며 팀을 떠난 '효자'에게 바치는 팬들의 마음이었다.

에디 하후 감독도 AC 밀란전 무승부 이후 토날리에 대해  "토날리가 (예전 소속팀의 홈 구장인) 산 시로에 와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그에게 감정적으로 특별한 경험일 것"이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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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날리는 이후 팀의 2차전 승리에도 일조했다. PSG를 상대로도 선발 출전한 토날리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중원에서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4-1 대승에 일조했다.

당시 뉴캐슬 전반 초반 PSG 수비수 마르퀴뇨스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걸리며 알렉산더 이삭에게 연결됐다. 이삭의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혀 튕겨 나오자 미겔 알미론이 이를 재차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PSG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마랑이스의 크로스를 댄 번이 밀어 넣으며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에는 션 롱스태프의 추가골과 파비앙 셰어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PSG를 무너뜨렸다. 

뉴캐슬이 이렇게 쾌조의 분위기를 달리는 상황에서 토날리는 도박 혐의로 팀에 찬물을 부어버렸다. 뉴캐슬은 토날리 외에도 조 윌록, 조엘링톤 등 중원 자원들이 존재하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는 부상이며, 토날리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에는 부족하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뉴캐슬 중원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토날리가 도박 혐의로 미래를 알 수 없게 된 가운데, 토날리를 바라보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뉴캐슬의 마음도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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