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중앙! 케인은 아래' 손흥민, 토트넘 '창단 141주년 포스터' 메인...팬들도 "주장이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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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중앙! 케인은 아래' 손흥민, 토트넘 '창단 141주년 포스터' 메인...팬들도 "주장이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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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 창단 141주년 기념 포스터의 정중앙에 자리하며 사실상 메인으로 자리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구단 SNS 채널을 통해 "141년 전 오늘, 토트넘이 구단을 창단했다"라며 기념 포스터 사진과 함께 구단의 창단 기념일을 축하했다. 

토트넘이 공개한 포스터 속에는 토트넘 엠블럼이 방패 모양으로 자리했으며, 가장 아래에는 1882년 당시 토트넘의 창단을 함께했던 선수들의 사진과 토트넘 홈구장의 모습이 자리했다. 

 

엠블럼 주위에는 토트넘에서 그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이어서 자리했는데,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로비 킨, 다비드 지놀라, 레들리 킹,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과거의 영광스러운 선수들과 함께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 위고 요리스 등 최근까지 팀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함께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의 모습은 가장 크고 중요한 자리에 배치되며, 그의 팀 내 입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손흥민은 두 손을 입에 대고 팬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포스터 중앙, 엠블럼 위쪽에 위치했으며 해당 포스터에 등장한 어느 선수보다도 크게 자리했다. 이는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가진 입지를 짐작하게 했다. 

반면 토트넘의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이자, 손흥민과 최고의 호흡으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케인은 비교적 중요도가 떨어져 보이는 자리에 배치됐다. 케인은 엠블럼 아래에 모우라만큼이나 작게 배치되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그가 현재는 토트넘에서 입지가 조금은 밀려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팬들은 해당 포스터가 올라간 게시물에 구단의 창단 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고 손흥민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들은 "우리의 주장", "주장이 제일 크다", "그는 정말 충성스럽다. 그렇기에 가장 큰 그림이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손흥민은 팬들의 애정만큼이나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책임감과 경기력을 모두 보여주며 진정한 팀의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토트넘은 2023/24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구단의 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4/15 시즌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왔다. 2015/16 시즌부터 주장으로 임명된 위고 요리스로부터 이번에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소개했다. 요리스가 7년간 맡았던 주장이란 중책을 이제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이 지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다. 그리고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창단 141년을 기념한 토트넘 역사에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큰 놀라움이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캡틴'으로서 토트넘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손흥민의 의지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다만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리그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퍼드전에서 아쉬운 2-2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는데, 손흥민은 주장 데뷔전에서 상대에세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까지 하며 몇몇 매체에서는 그에 대한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리그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에는 리그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본머스전 원정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번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과 함께 활약했고, 팀은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의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번리전에서는 해결사의 면모까지 발휘했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를 상대로 시즌 첫 원톱 출전을 했는데, 히샤를리송 대신 출전한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솔로몬과 2대1 패스를 통해 만든 페널티지역 오른쪽 단독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아름다운 오른발 로빙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짧은 횡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이날 두 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 주인공이 됐다. 3분 뒤인 후반 21분엔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대각선 전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보다 승점 3점이 중요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시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골을 넣었어야 했다"라며 손흥민의 득점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각종 매체에서 경기 최고 평점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 리그 통산 최다골을 보유 중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 '이 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유럽 5대 리그 '이 주의 팀'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같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의 아일랜드 19세 킬러 에반 퍼거슨,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 나이지리아 포워드 빅터 보니파체와 함께 스리톱의 한 명으로 뽑았다.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시작 중인 손흥민이 구단의 역사에도 자리하며 입지를 확인한 가운데, 그의 올 시즌 활약이 계속된다면 손흥민의 이름은 토트넘 역사와 팬들에게 더욱 크게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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