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좌절했다"…축구 열정을 잃었다 "이적 후에는 되찾았다"
레스터시티의 해리 윙크스(28)가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3일(한국시간) "윙크스가 토트넘에서 마지막 2년 동안 축구에 대한 사랑을 조금 잃었다고 인정했다"라며 "레스터시티로 이적한 뒤에 이를 되찾았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윙크스가 챔피언십으로 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는 부상과 함께 감독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커리어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그는 챔피언십에서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치면서 레스터시티의 리그 1위를 이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윙크스는 "내가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2년 혹은 3년은 힘들었다. 그전에는 매 순간을 사랑했다. 나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마지막 몇 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축구에 대한 애정을 조금 잃었다. 그 애정을 다시 찾기 어려웠다. 이탈리아에 가서 찾아보고, 여기 와서 찾았다"라며 "지금이 내가 커리어에서 가장 축구를 즐기는 시간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4년 성인 무대에 올라온 윙크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2020-21시즌부터 급격하게 입지가 위태로워졌고, 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후반부 들어 많은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등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머지않아 콘테 감독의 계획에서도 제외되면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로 향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함께하지 못했다. 삼프도리아가 강등을 당했기 때문이다. 윙크스는 이탈리아 생활에 만족했지만 돌아와야 했다.
이후 그는 토트넘을 떠나 레스터시티로 향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레스터시티를 선택했다. 그 결정은 현재까지 긍정적이다. 총 34경기서 2골을 넣고 있고, 챔피언십 3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고 있다. 팀 내 비중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윙크스는 토트넘에서 203경기를 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으로 팀 내 핵심이 되지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레스터시티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어느 때보다 행복한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