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방출→친정팀 방문 홈런 2방, 42억 FA “(나를 보낸) 딱 한 분이 정말 생각난다. 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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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 방출→친정팀 방문 홈런 2방, 42억 FA “(나를 보낸) 딱 한 분이 정말 생각난다. 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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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미지[OSEN=인천, 이대선 기자]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3연승에 도전하는 SSG는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올린다. 3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최주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최주환이 화끈한 홈런포로 친정팀을 울렸다. 

최주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선제 투런 홈런과 쐐기 타점을 올렸다. 

최주환은 2020시즌을 마치고 SSG와 4년 최대 42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그런데 2023시즌이 종료되고 11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최주환은 SSG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고, 키움이 전체 1번으로 최주환을 찍었다. 키움은 지난해 20홈런을 친 최주환의 장타력을 기대했다. 

최주환은 지난 9일 SSG와 시즌 첫 대결에서 친정팀 팬 앞에서 화끈한 인사를 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서 SSG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고, 곧바로 오원석의 초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는데, 팀이 역전패 하는 바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10일 경기에서는 병살타 2개를 때리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공격의 맥을 끊었지만, 이날 또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본문 이미지[OSEN=인천, 이대선 기자]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1루에서 키움 최주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김혜성과 환호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최주환은 1회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로 아웃됐다. 1회 아쉬움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풀었다. 키움은 0-0 동점인 2회 1사 후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최주환이 엘리아스의 초구 149km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호 홈런. 

5회 1사 후 빗맞은 타구로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최주환은 7회 1사 1,2루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4-2로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후 이형종의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엘리아스의 2루 악송구 실책으로 5-2로 앞서 나갔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는 3회 최주환의 투런포가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7회 적시타가 승리에 결정적 역할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첫 날에 이기고 인터뷰를 했었어야 하는데, 오늘 승리 주역으로,인천에서 감회가 어떤지’를 물었다. 최주환은 “다른 특별한 건 좀 없었던 것 같고, 3년을 여기서 문학구장에서 뛰었고, 3연전 동안 홈런 2개를 쳤는데, 또 모두 왼손 투수 볼을 쳤다”며 “다른 거보다 딱 한 분은 정말 생각난다. 한 분만 생각나요. 오늘 보고 계셨는지… 저번 주에 전화 왔었는데 통화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2차 드래프트로 SSG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당시 SSG 구단 고위 책임자를 언급한 것. 지금은 지나간 일, 농담으로 말할 정도로 잊고, 서로 연락도 하고 지낸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OSEN=인천, 이대선 기자] 키움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최주환은 3연전을 치르며, 익숙한 문학구장 우측 담장을 2차례나 넘겼다. 그는 “고척이 여기보다 확실히 더 크니까, 고척에서 펜스 맞은 건 여기서 다 홈런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동안 여기서 땀 흘리고 고생했는데 홈런 2개가 나오니까 좀 좋았던 것 같다. 또 동료들이랑 상대팀으로 맞이하니까, 같이 이렇게 좋은 경기 펼쳐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첫 경기 첫 타석에서 SSG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그리고 나서 오원석의 초구를 때려 홈런을 터뜨렸다. 

최주환은 “비하인드 얘기를 하자면, 배팅 훈련하고 있을 때 (이)지영이 형이랑 마주쳤는데, 공교롭게 딱 MLB 스타일로 맞아주시더라. 지영이 형과는 상무 시절 때 룸메이트였다. (키움에서) 지영이 형이랑 같이 또 해보나 했었는데, 공교롭게 서로 유니폼이 바뀌게 됐다.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시범경기 때 (첫 타석에서 인사를 했고) 환호성을 정말 많이 보내주셔서, 이번에도 첫 날에 인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잠시 고민했다. 감사했으니까, 인사를 정중히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인사 드렸는데 많이 호응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인사를 하고 초구 홈런에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최주환은 "그냥 본능적으로 (공이) 오는 대로 반응해서 쳤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그런데 인사하고 바로 홈런 친 적이 사례가 있었는지…인사하고 호흡할 새도 없이, 원래 타석에서 호흡을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방망이가 나갔는데 맞아버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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