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25억 특급신인, 메이저리그 데뷔 임박…트리플 A서 6이닝 11탈삼진 환상투!
(피츠버그 특급신인 투수 폴 스킨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츠버그 전력에 곧 날개마저 달릴 전망이다. 팀 내 유망주 랭킹 1위인 투수 폴 스킨스(22)가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환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음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스킨스는 아마추어 시절 최대어로 손꼽힐 만큼 뛰어난 투수였다. 그는 대학야구명문 LSU(루지애나 주립대) 2학년 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것은 물론 LSU역대 최고 기록인 한 시즌 탈삼진 209개를 솎아낼 정도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그 결과 스킨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역대 최고인 920만 달러(약 124억 6140만원)였다. 스킨스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학시절 이미 평균 98마일(약 158km)에 최고 103마일(약 166km)까지 던졌던 그의 속구는 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킨스는 지난해 프로진출 후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대학시절 에이스로 활동한 탓에 지난해에는 단 5경기 등판, 총 6.2이닝만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최상위 단계인 트리플 A 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시즌을 출발한 그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3이닝을 단 1개의 안타나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삼진은 5개나 잡았다.
스킨스는 이날 총 46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29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가 이날 던진 21개의 속구 평균구속은 100.1마일(약 161km)을 기록했을 만큼 구속은 여전히 좋았다.
인디애나폴리스 홈 팬들 앞에서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멤피스 레드버드즈를 상대로 첫 등판한 6일 경기에서도 스킨스는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총 3이닝을 던지는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은 무려 6개나 솎아내며 특급신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이날 총 44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속구가 26개였고, 이중 절반인 13개가 구속 100마일(약 161km)을 찍었다. 최고 구속은 101.3마일(약 163km)을 기록했고, 평균 구속은 99.8마일(약 161km)로 알려졌다. 올 시즌 성적은 2경기 등판에 총 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스킨스의 공을 받은 인디애나폴리스 포수 그랜트 코치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스킨스의 오늘 속구는 살아 있었다"며 "구속도 물론 좋았지만 그렇게 빠른 속구가 제구까지 잘 되었다"고 극찬했다.
피츠버그 팬들은 "하루 빨리 스킨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라고 재촉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그의 재능을 허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MLB.com을 포함 다수의 미국현지 언론은 "스킨스는 언제든지 빅리그에 콜업될 수 있는 투수"로 분류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올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7일 현재 올 시즌 6승 2패 승률 0.750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1위 밀워키에 승차 없는 2위여서 언제든지 선두탈환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강속구' 투수 스킨스 마저 합류한다면 팀 전력은 배가 될 것이 분명하다.
피츠버그 팬들도 이런 점을 근거로 스킨스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인디애나폴리스 구단 제공/Photo credits Adam Pintar/Indianapolis Indi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