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ML 54홈런' 타자 맷 데이비슨 영입…"끈질기고, 장타 생산 뛰어나"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완료했다.
NC는 11일 맷 데이비슨(32)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규모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데이비슨은 키 190cm, 몸무게 104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투수와의 승부가 끈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데이비슨은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5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11경기에서 타율 0.220, 221안타, 54홈런, 157타점 등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33경기에 출전해 226홈런을 만들었다. 2017년 빅리그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18경기에 출전해 26홈런(타율 0.220)을 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엔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32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3시즌 데이비슨은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112경기에 나서 19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은 MLB, NPB를 통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MLB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서 팀의 중심이 돼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NC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과 함께 팀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번 시즌 다이노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많이 들었다. 열정적인 팬분들이 많고 특히 NC의 팬분들은 선수들을 위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다고 들었다. NC와 KBO리그에서 뛸 생각에 벌써 설레고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올해 목표에 관해서는 "그라운드에서 내 능력의 최대치로 활약해 팀을 도와 우승하는 것이다. 새로운 동료들과 만나 같이 야구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슨은 "NC의 멋진 팬들을 만나고 싶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다. NC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열정 넘치는 응원이 벌써 기대된다"며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에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위해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데이비슨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NC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통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2024시즌 외인 3명을 모두 새 얼굴로 꾸렸다. 지난해 KBO리그 MVP를 차지한 '20승-209탈삼진' 투수 에릭 페디는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대체외인으로 영입했던 투수 태너 털리, 1년간 함께한 타자 제이슨 마틴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투수진을 먼저 완성했다. 지난달 13일 다니엘 카스타노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3만 달러·연봉 52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카스타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출신 좌완투수다. 시속 148~152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명을 받은 카스타노는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해 2승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20경기(선발 88경기)에 나서 42승28패 평균자책점 3.91을 올렸다.
이어 NC는 지난달 19일 좌완투수 카일 하트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출신인 하트는 최고 구속 시속 149km의 포심 패스트볼과 더불어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갖췄다. 다양한 구종과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투수다.
하트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고, 2020년 빅리그 4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43경기(선발 119경기)에서 42승47패 평균자책점 3.72를 빚었다.
데이비슨과 카스타노, 하트가 2024시즌 NC에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