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잡아 꿈의 슈팅으로!”… 차기 이강인 경쟁자, 분데스 1위팀 상대로 원더골 폭발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다음 시즌 이강인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사비 시몬스가 원더골을 터트렸다.
RB 라이프치히는 21일(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만나 2-3으로 패배했다.
라이프치히가 패배했음에도 한 선수의 득점이 주목받았다. 바로 사비 시몬스였다. 전반 7분 시몬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공중에서 공을 두 번 컨트롤하며 수비수를 벗겨냈다. 돌아선 뒤 벼락같은 슈팅으로 원더골에 성공했다.
시몬스의 득점에 독일 매체도 감탄했다. ‘키커’는 “인상적인 장면”이라며 “시몬스가 오른발로 공을 받아 띄운 후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라고 호평했다.
‘빌트’도 “시몬스가 세이발트의 크로스를 공중에서 쉽게 받아 우아하게 공을 잡아 꿈의 슈팅을 성공시켰다”라고 칭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분데스리가 최고 평균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시몬스다. 리그 득점 3위 오펜다(평점 7.63)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했다. 프로 데뷔도 PSG에서 했다. 엄청난 재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생각보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출전 시간을 위해 시몬스가 재계약을 거절했고, 이후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이적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에만 48경기 22골 12도움을 올리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에 올랐다. 팀의 2관왕에도 크게 기여했다.
시몬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에 소집되며 첫 매이저 대회를 경험했다. 미국과 16강전에선 후반 막바지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PSG가 다시 관심을 보였다. 다른 빅클럽들도 시몬스를 원했지만 결국 바이백 조항이 발동됐다. PSG가 그를 영입한 직후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냈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성장하라는 의미였다.
이번 시즌 시몬스의 활약이 좋다. 27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시즌엔 PSG로 돌아가 주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이강인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시몬스는 주로 2선에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강인과 스타일이 유사하다고 할 순 없지만, 탈압박과 패스에 장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