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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이 작전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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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왼쪽)이 레이업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프로농구 KT는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승 1패로 승리하며 4강 PO에 안착했다. 봄 농구에서 유독 약했던 KT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PO 시리즈에서 웃었다.
허훈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허훈은 유독 PO와는 인연이 없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KT는 최하위에 그쳤다. 2018~2019시즌 6위로 생애 첫 PO에 나섰으나 LG에 2승 3패로 물러났다. 2019~2020시즌 6위로 PO 희망을 이어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허훈은 이 시즌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2020~2021시즌 6위로 다시 한 번 PO 무대를 밟았으나 KGC(현 정관장)에 3패로 물러났다. 당시 KGC는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엄청난 기세를 이어갔다. 당시 허훈은 허벅지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4강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KGC에 막혔다. KT는 1차전에 승리하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PO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훈은 전역 후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강력한 파트너인 패리스 배스와 함께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리그 막판 다소 흔들리며 3위로 PO 무대에 나섰다. 현대모비스와의 시리즈에서 2차전까지는 배스와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3차전부터 달라졌다. 2차전 승부처에서 부진한 허훈은 자책을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3차전 18득점, 4차전 22득점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현대모비스의 집중 견제에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PO 4경기에서 평균 20.5득점 2.0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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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6강 PO에서 자신감을 찾은 허훈의 앞에는 2위를 차지한 LG가 버티고 있다. LG는 뛰어난 조직력을 앞세워 시즌 막판 긴 연승 가도를 달렸다. 견고한 수비가 장점인 만큼 허훈의 영리한 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리즈다.
허훈은 PO를 앞두고 “PO를 준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에도 자신은 있다. 선수들도 의지가 좋다. 전략, 전술도 중요하지만 의지, 간절함이 필요하다. 누가 더 쏟아내느냐가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