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적’ 박혜미, “어려웠던 결정, 그래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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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적’ 박혜미, “어려웠던 결정, 그래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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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결정,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 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2023~2024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용인 삼성생명에 패했다. 그러나 2~4차전을 내리 이겼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청주 KB를 3승 1패로 꺾었다. 최후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김단비(180cm, F)를 제외한 4명의 베스트 라인업(박혜진-박지현-최이샘-나윤정)이 FA(자유계약)로 풀렸다. 그런 이유로, 우리은행 사무국은 우승 후에도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다.

그렇지만 1차 FA였던 박지현(183cm, G)이 ‘임의해지’를 선택했다. 해외 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 나윤정(173cm, F) 모두 ‘이적’을 선택했다. 우리은행의 주요 전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우리은행은 외부 FA를 찾아야 했다. 그 중 한 명이 박혜미(182cm, F)였다. 박혜미는 큰 키에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선수. 우리은행은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9천만 원(연봉 : 7천만 원, 수당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박혜미를 영입했다.

박혜미는 23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첫 FA 때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부상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우리은행의 연락을 받았다. 고민해야 할 게 생겼다. 익숙한 환경에 있어야 하는지, 변화를 줘야 하는지 말이다”며 FA 기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박혜미가 고민을 했던 이유.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동안 삼성생명에서 뛰었기 때문. 또, 임근배 전 감독과 삼성생명 사무국의 믿음 하에, 백업 빅맨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래서 박혜미는 “농구를 그만둘 수 있었는데, 임근배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서 나를 좋게 봐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농구를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나한테 감사한 팀이다”며 ‘삼성생명’의 의미부터 전했다.

이어, “나를 믿어준 임근배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감독님의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 죄송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던 와중에, 임근배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 종료 후 물러나셨다. 감독님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임근배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위에서 말했듯, 박혜미는 우리은행의 손을 잡았다. ‘익숙함’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박혜미는 “하상윤 신임 감독님께서도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주셨다. 그래서 고민을 더 많이 했다. 그렇지만 나 스스로 ‘변화’를 더 많이 생각했다”며 키워드를 전했다.

그 후 “함께 뛰었던 (이)명관이가 우리은행으로 먼저 갔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명관이가 점점 잘했다. 결국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그리고 명관이가 나에게 ‘안 힘들다고는 못하겠지만, 농구가 늘 수 있는 곳이다. 기회도 많을 거다’고 이야기해줬다. 나 역시 명관이의 결과에 자극을 받았다”며 옛 동료였던 이명관(173cm, F)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의 주축 자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국장님께서 ‘기회가 많을 거다’고 해주셨다. 나 스스로 결정을 어렵게 한 만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며 ‘우리은행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박혜미는 앞서 삼성생명과의 시간을 많이 돌아봤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에서의 시간을 더 신경 쓰는 것 같았다. 우리은행에서의 시간은 박혜미에게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농구선수 박혜미’를 판가름할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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