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훈련 안한다”는 다이어의 저격, “전술적인 움직임이 뭘 말하는 건데?” 반격한 포스테코글루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다이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술훈련을 안 한다는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지적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다이어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전술적인 움직임이 도대체 뭘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축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것은 내게 있어 전술적인 훈련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다이어가 자신을 언급한 ‘저격성 발언’에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다이어는 지난 10일 아스널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판하면서 “그는 전술 훈련을 하지 않는다. 그의 모든 훈련 과정은 그저 자신의 방식을 팀에 입히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언급, “콘테 감독의 경우 정말 많은 전술 훈련을 했다. 무수한 반복 훈련들을 통해 우리는 전술적 움직임을 익혔다”며 콘테 감독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경질됐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별다른 잡음없이 팀을 이끌며 토트넘을 챔스 티켓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다이어는 콘테 감독 시절에는 자주 경기에 기용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에는 눈 밖에 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감정이 좋을리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 인터뷰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다이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훈련이라는 것이 그저 상대 앞에 서서 진행 방향을 막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런 훈련을 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유일한 전술적 훈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와 함께 훈련하는 사람은 우리가 하는 모든 훈련이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