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에 손흥민이…"주전 원했다" 토트넘 거절 이유 드러났다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 대상이었던 '노르웨이 네이마르' 안토니오 누사(21, 클럽 브뤼헤)를 놓쳤다.
29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을 비롯한 영국 언론은 "브렌트포드가 클럽 브뤼헤와 누사 이적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브렌트포드와 클럽 브뤼헤가 합의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누사는 최근 토트넘이 관심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티모 베르너와 라드 드라구신을 영입한 토트넘은 미래를 위한 방안으로 누사를 관찰해왔다. 누사는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윙어로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공격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더 성장할 부분이 크다는 전망도 있었다. 영국 가디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누사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자주 잡는 팀이다. 누사라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누사를 향한 토트넘의 러브콜은 적극적이었다. 이날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과 브뤼헤는 누사 이적과 관련해 여러 사항의 합의를 끝내가는 상황이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보였던 첼시에 이어 토트넘 그리고 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영입전을 펼친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브렌트포드가 승리 팀이 왰다.
알리스데어 골드 풋볼 런던 기자는 누사가 토트넘이 아닌 브렌트포드를 선택한 이유는 "꾸준한 출전시간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토트넘은 누사가 뛰고 있는 포지션에 손흥민이라는 핵심 선수가 있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더라도 브레넌 존슨, 마노르 솔로몬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르너까지 합류했다. 주전은 물론이고 교체로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가 쉽지 않은 선수단 상황이다.
누사는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 있는 브뤼헤 소속 유망주. 노르웨이 스타베크 포트발 유스팀에서 성장해 2021년 스타베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브뤼헤가 누사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계약서를 내밀었다.
2022-23시즌 17세 나이에 로테이션으로 브뤼헤 1군에서 출전 경험을 쌓았던 누사는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으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8세에 치르고 있는 이번 시즌엔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1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예선을 포함해 무려 9경기에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풋더풋볼은 "최전방을 넘나들며 플레이할 수 있는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공격수"라고 누사를 소개했다.
혔다.
이어 "안쪽으로 들어와 자연스러운 오른발로 공을 잡을 수 있는, 왼쪽 윙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편안한 선수"라며 "일단 안쪽으로 들어오면 뒤에서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패스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이지만, 주 성향은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골을 터뜨리는 것이다. 또 매우 민첩한 드리블러이며, 스피드가 부족할 수 있지만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신속한 방향 전환이 (부족한 스피드를) 보충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 "일대일 상황에선 (수비수들에겐) 악몽이지만 최종 결과물을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며 "고작 18세이고 상위 5대 리그에서 뛴 적이 아직 없기 때문에 팀을 놀라게 할 필요는 없다. 코치를 통해 그를 최고의 팀 공격수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수비에서도 누사가 갖고 있는 능력은 코치들의 꿈"이라며 "부지런히 상대를 추적해, 상대 윙어가 풀백과 일대일을 시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풋더풋볼은 "그것은 어린 나이에 가질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이며, 현대 게겐프레싱 측면에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다. 누사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젊은 사디오 마네를 보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9월 첼시가 누사에게 관심 있다는 풋볼런던 보도에 따르면 누사는 네이마르를 롤 모델을 꼽으며 "난 혼란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네이마르는 나처럼 경기장에서 드리블로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내 롤모델이다. 나에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스테바크에서 누사와 함께 했던 마르 촐하임은 "누사의 움직임이나 공을 다루는 방식을 봤을 땐 네이마르와 유사하다. 둘 사이엔 아직 격차가 있지만 누사는 네이마르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래틱은 "브렌트포드는 지난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다재다능하고 역동적인 공격수를 물색했다. 여름엔 피오렌티나 니콜라스 곤잘레스 영입에 실패했고 존슨이 토트넘으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요한 바카요코를 영입하기로 합의했지만 PSV 아인트호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하자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또 "브렌트포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반 토니를 떠나보낼 각오를 하고 있다.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구단은 공격진을 더 유동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누사의 영입은 잠재력인 높은 젊은 선수를 영입해 발전시킨 뒤 매각해서 큰 이익을 챙기는 구단의 추세를 따르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주요 타깃을 놓친 브렌트포드가 첼시와 토트넘과 협상했던 누사를 영입하는 것은 브렌트포드 선수 영입 담당자들에겐 진정한 쿠데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