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대신 70억만 고수' 토트넘, 1200억에 김민재 영입 추진해야... "뮌헨 설득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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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70억 원을 고수했던 토트넘이 1200억 원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을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더 부트 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추천했던 만 27세 센터백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27세 센터백'은 다름아닌 김민재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18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는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3옵션 센터백일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SSC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독일의 '1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전반기만 해도 주전 경쟁이 아닌 혹사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확고한 주전 수비수였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시간이 흐를수록 흔들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리그 우승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줬다.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처참히 실패했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 탈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투헬 감독과 함께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감독과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너무 일찍 결별을 발표한 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인 패착일까. '유통기한'이 정해진 감독과 선수단은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도 집중력은 형편없었다. 누구 한 명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필드 위에 서 있던 11명 모두 집중력을 잃었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선수는 김민재. 투헬 감독은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된 수비 조합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었다.
시작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지난 3월 6일 SS 라치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에 두는 대신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김민재에겐 낯선 주전 경쟁이다.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 SK에 입단한 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도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나폴리에서 활약하던 지난 시즌에는 기복 없는 수비 실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비수들을 배출해왔던 이탈리아 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으로 나서던 김민재는 올 초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리그는 물론 투헬 감독의 시험대였던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 아스날과 경기에서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1차전엔 벤치를 지켰고 2차전엔 후반전 교체로 투입됐다. 중앙 수비수가 아니었다. 왼쪽 풀백 자리에 투입돼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대신했다.
TBR 풋볼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저렴하게 영입했다. 하지만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김민재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6000만 파운드(1020억원)에서 7000만 파운드(1200억 원)면 바이에른 뮌헨을 설득해 김민재를 데려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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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과거에 김민재를 일찍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019년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당시 베이징 궈안에서 뛰는 김민재 영입을 원했다. 토트넘은 800만 유로(110억 원)면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었으나 500만 유로(70억 원)를 고수하면서 영입에 실패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5배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면 영입이 가능해진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