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심은폐’ 논란… KBO, 심판 3명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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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09:03
2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에서 이민호 주심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0.4.23 뉴스1“볼로 들었다고 하자”던 이민호 심판(54)이 프로야구에서 퇴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심판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KBO가 심판에게 내린 역대 가장 무거운 징계다. 이 심판과 함께 NC와 삼성의 14일 대구 경기 판정을 맡았던 문승훈 심판(58)과 추평호 심판(51)은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KBO 인사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최장 기간 정직 징계다.
이번 징계의 발단은 NC 이재학이 이 경기 3회초에 삼성 이재현을 상대로 던진 두 번째 공이었다.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은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단했다. 그러나 구심을 맡은 문 심판은 스트라이크 선언을 하지 않았다. 기술적인 문제로 ABS 판정 결과를 뒤늦게 접한 NC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심판진 회의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심판 조장인 이 심판이 “볼로 들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방법은) 그것밖에 없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3루심 추 심판도 문 심판과 동시에 ABS 결과를 전달받았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