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태하드라마!' 포항, 94분 극장골로 전북 1-0 격파...10G 무패 행진+선두 탈환[오!쎈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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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하드라마!' 포항, 94분 극장골로 전북 1-0 격파...10G 무패 행진+선두 탈환[오!쎈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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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항, 고성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또 '태하 드라마'를 썼다. 

포항 스틸러스는 4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1라운드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종우의 극장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또 한 번 추가시간에 강한 면모를 자랑하며 1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동시에 승점 24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 HD(승점 23)를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홈팬들 앞에서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전북은 잘 버티고도 마지막 순간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연패에 빠진 전북은 승점 10점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르지-허용준, 홍윤상-오베르단-한찬희-정재희,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 황인재가 먼저 출격했다. 

원정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티아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 보아텡-이수빈, 김진수-구자룡-정태욱-안현범, 정민기가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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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2분 허용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도 곧바로 김진수의 왼발 슈팅으로 반격했다. 그러나 이 역시 골대 위로 넘어갔다.

포항이 직선적인 공격으로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6분 허용준이 머리로 공을 떨궈놨고, 홍윤상이 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왼쪽으로 빗나갔다. 잠시 후엔 조르지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주저하다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이 연달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6분 송민규가 포항 수비의 패스를 끊어내면서 좋은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티아고의 터치가 뒤로 향하면서 무산됐다. 전반 38분엔 이영재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넘어지는 티아고 몸에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전북의 불운이 계속됐다. 전반 42분 프리킥 공격에서 티아고가 내준 공을 구자룡이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티아고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득점 취소됐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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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박태하 감독은 허용준과 경고가 한 장 있는 한찬희를 대신해 백성동, 김종우를 투입했다.

김종우가 곧장 일을 낼 뻔했다. 후반 2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정재희가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종우가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머리에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전북이 반격했다. 후반 5분 이영재가 박스 오른쪽에서 빙글 돌면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찍어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전병관의 발리슛이 빗맞으면서 높이 솟구쳤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전병관은 땅을 치며 자책했다.

포항은 후반 12분 홍윤상을 빼고 이호재를 넣으며 최전방에 힘을 더했다. 이호재는 후반 19분 백성동이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에 맞혔으나 공이 골대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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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벤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원재 감독 대행은 후반 22분 보아텡과 안현범을 불러들이고 정우재, 한교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항도 후반 24분 정재희 대신 김인성을 넣으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후반 27분 전북 수비가 걷어낸 공이 박스 안에 있던 조르지 발 앞에 떨어졌다. 그러나 조르지의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넘어갔다. 1분 뒤엔 전북도 골문 앞에서 기회를 맞았지만, 전병관의 슈팅이 옆으로 벗어났다.

양 팀이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를 교체했다. 전북은 후반 33분 티아고를 빼고 박재용을 투입했고, 포항은 잠시 후 조르지를 대신해 김동진을 넣었다. 조르지는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1라운드 로빈을 마감하게 됐다.

포항이 추가시간에 기적을 썼다. 마지막 역습 기회에서 오베르단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김종우가 밀어넣으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1-0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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