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REIVEW] '김민재 하늘보며 한숨→정우영 KIM 뒤로 날아올라 결승골' 뮌헨, 슈투트가르트에 1-3 충격패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투헬 감독이 예고했던대로 김민재(28)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전 에릭 다이어와 호흡했지만 머리 부상에 파트너가 바뀌었고, 후반전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정우영이 천금골을 넣고 포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츠-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1-3로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길을 앞두고 분위기를 올리려고 했지만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민재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중앙 수비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내린 결정이었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짝을 맞춰 바이에른 뮌헨 후방을 지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정우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앞섰지만 슈투트가르트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9분 스테르기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노이어 골키퍼를 넘겨 골망을 뒤흔들었다. 패스 과정에서 김민재가 도전적인 수비로 끊어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반대 전환을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김민재는 특유의 빠른 속도로 커버했다. 전반 32분 붕대 투혼을 발휘한 다이어 뒤로 슈투트가르트 공격이 쇄도하자 김민재가 끊어냈다. 필요했던 순간 해리 케인의 발끝이 빛났다. 전반 37분 페널티 킥을 얻었고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올시즌 분데스리가 32호골을 뽑아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전반 12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머리 부상을 당한 다이어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후반기 로테이션조에 묶였던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조합이 후반전에 발을 맞추게 됐다.
김민재는 침투하던 추포-모팅에게 롱볼을 전달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측면에서 크로스로 바이에른 뮌헨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방으로 전진하는데 어려워했다. 케인까지 3선에 내려와 볼을 배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투트가르트는 슈팅 횟수를 점점 늘렸다. 김민재는 최대한 라인을 지키며 슈투트가르트 공격을 막으려고 애썼다. 후반 23분 케인이 오랜만에 볼을 잡고 질주했고 이후 헤더 슈팅으로 슈투트가르트 골망을 조준했다.
투헬 감독은 후반 26분 마티스 텔을 빼고 르로이 사네를 투입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포켓 라인'에서 동료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빈틈을 노렸다.
케인이 한 차례 슈팅을 했지만 주도권은 홈 팀 슈투트가르트에 있었다. 교체로 들어갔던 정우영이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올시즌 첫 골을 해냈다. 국가대표팀 동료 김민재 뒤로 돌아빠져 들어가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김민재는 실점 이후 허탈하게 하늘을 바라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넘어간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또 한번 실점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을 앞둔 경기에서 분위기 반등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