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토트넘, 와르르 무너진다…베르너+데이비스 시즌 아웃 '초비상'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프트백 벤 데이비스와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가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가려는 토트넘 입장에선 날벼락 같은 이야기다.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는 오는 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1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기서 데이비스가 종아리 부상,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임을 알렸다.
토트넘으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전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지난 21일 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알리며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직접 밝힌 이후 2명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며 잔여 경기 계획이 꼬이게 됐다. 데이비스는 우도기를 대신해 레프트백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마저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당장 다음 경기가 문제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30분 런던 라이벌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전 선발 라인업 구상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 28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데이비스와 베르너 모두 선발 출전했기에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베르너의 시즌 아웃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베르너는 지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31분 만에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여러 매체에서 그가 시즌 아웃 판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밝히며 베르너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베르너의 자리는 존슨이나 손흥민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뛰고 지난 경기 부상 복귀한 히샬리송이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것이 유력하다. 히샬리송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존슨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이다.
데이비스의 부상은 예상치 못한 것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우도기 대신 왼쪽 풀백으로 나서 88분을 소화했다. 아스널의 우측 윙어이자 에이스인 부카요 사카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으나 부상의 징조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 이후 종아리 문제가 발견됐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왼쪽 풀백인 우도기와 데이비스가 빠져나간 자리는 우측 풀백인 에메르송 로얄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에도 우도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왼쪽 풀백을 본 경험이 있기에 왼쪽 풀백에 서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다만 주포지션이 아니고 라이트백과 센터백에 이어 3번째 포지션 정도여서 활약상은 가늠할 수 없다.
토트넘은 우도기 전엔 측면 공격수인 마노르 솔로몬, 지난해 2월부터 재활에 돌입했던 라이언 세세뇽 등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일찌감치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토트넘은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4위 애스턴 빌라와 경쟁하고 있으나 7점 차로 뒤집기 쉽지 않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으나 2경기 모두 이긴다 해도 1점이 부족하다.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첼시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