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가 없는 경기였는데...' 적장도 감탄한 맥시 타임
사진=연합뉴스/AP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정말 질 수 없는 경기에서 져버렸다' 뉴욕 닉스의 톰 티보듀 감독이 이날 경기에 대한 총평으로 전한 한 마디였다.
티보듀 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닉스는 1일 오전 미귝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NBA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타이리스 맥시가 기적같은 활약을 선보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106-112로 패했다.
3승 1패로 승리 직전에 기록하던 두 팀은 이번 5차전에서 극명하게 분위기가 갈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4쿼터 종료 30여초 전까지는 뉴욕 닉스가 96-90으로 6점차 리드를 달렸다. 제일런 브런슨이 자유투 위치에서 던진 미드레인지가 그대로 림을 갈랐다.
브런슨은 물론, 티보듀 감독 도한 고개를 끄덕거리며 승리를 직감했다.
그러나 최후방에서 볼을 받은 타이리스 맥시는 순식간에 상대 진영으로 내달렸고, 3점 라인(윙) 바로 앞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3점을 날렸고, 불가능에 가까웠던 슈팅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맥시는 이로 얻은 자유투마저 성공시키며 4점 플레이를 펼쳤다.
닉스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조쉬 하트가 공격 과정 중에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낸 것. 그러나 조쉬 하트의 슛 중 한 번은 림에 맞고 튕겨져나오며 3점차가 유지됐다.
필라델피아 타이리스 맥시, 타이리스 맥시 SNS 계정
3점슛 한 번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 맥시는 경기종료 8.1초를 남기고 3점라인보다 한참 먼 위치에서 점퍼를 시도했고, 이 슛 또한 기막히게 림을 가르며 점수는 97-97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뉴욕은 106-108로 뒤진 상황에서 브런슨-아이제이 하르텐슈타인의 팀워크가 엇나가며 연장 경기종료 1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티보듀 감독이 얼굴을 감싸쥐는 등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당연하지만 기자회견에서도 맥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티보듀 감독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타이리스 맥시가 엄청난 샷을 꽂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기회를 너무 많이 허용했고, 그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어려웠다"라며 맥시의 활약에 경악을 금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제일런 브런슨과 아이제이 하르텐슈타인의 '의사소통 미스'에 대해서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한다. 상황마다 다른 의사소통의 상황이 있는데, 선수들에게 이것이 즉각적으로 전해져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일이고, 그게 우리의 의사소통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다"라며 두 사람의 의사소통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다.
두 팀은 오는 3일 오전 10시 6차전에서 또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뉴욕 닉스가 승리하면 시리즈는 그대로 종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승리하면 경기는 7차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