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해고하라" 스윕패 위기에 분노한 LAL 팬들, 사령탑 향해 야유 쏟아내
러셀이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LA 레이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05-112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홈에서 열린 3차전까지 내주며 최악의 상황에 놓쳤다. 시리즈 전적 3전 전패까지 밀리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덴버를 상대로 지난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스윕패와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11연패에 빠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앤써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가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서며 1쿼터를 10점 앞선 채 끝냈다. 이번 시리즈 모두 초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은 레이커스다.
하지만 이번에도 덴버의 추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가장 큰 문제는 외곽포 난조였다. 팀 전체가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20%에 미치지 못하는 성공률(5/27)에 그쳤다.
2차전에 3점슛 7개를 집어넣으며 살아났던 디안젤로 러셀의 감각이 다시 식었다. 3점슛 6개를 모두 놓치면서 충격적인 무득점 부진에 그쳤다.
러셀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다빈 햄 감독은 승부처에 러셀과 함께 하치무라 루이를 코트로 내보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였다. 러셀은 추격 분위기에서 시도한 3점슛마저 놓치며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같은 팀에게 2년 연속 스윕패를 당할 위기에 놓이자 레이커스 팬들은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3차전 막판 햄 감독의 해고를 원한다는 "Fire Darvin" 챈트를 날리며 사령탑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적 시장을 잘 보냈다고 평가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키웠던 레이커스. 하지만 시즌 초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였고 결국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대로 탈락한다면 실망스러운 시즌 행보라는 걸 부정하기 어렵다.
경질설이 계속 나돌고 있는 햄 감독의 입지 또한 위태해졌다. 남은 시리즈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은 미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