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11연패, 지긋지긋한 레이커스의 ‘덴버 악몽’···3차전도 패배, PO ‘조기 탈락’ 위기
앤서니 데이비스(오른쪽)와 니콜라 요키치. 로스앤젤레스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LA 레이커스의 ‘덴버 악몽’은 계속된다. 내리 3연패를 당해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덴버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이커스를 112-105로 꺾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2위 덴버는 1~3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2라운드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반면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7위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PO를 밟았지만 조기 탈락 직전에 몰렸다. 특히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모두 합쳐 최근 덴버전 11연패의 굴욕을 맛봤다.
전반전 양 팀은 3점슛에서 덴버가 2개, 레이커스가 1개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다. 다만 속공(12-2)에서 우위를 점한 레이커스가 전반을 53-49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1~2차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3차전 역시 3쿼터부터 덴버의 반격이 시작됐다. 덴버는 3쿼터 중반 애런 고든의 연속 6득점과 저말 머리의 외곽포로 순식간에 12점 차까지 차이를 벌렸다. 반면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분전했지만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83-75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덴버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10점을 몰아치며 레이커스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종료 3분2초 전 니콜라 요키치가 쐐기를 박는 플로터를 성공시키 승리를 굳혔다.
덴버에서는 고든(29점·15리바운드), 요키치(24점·15리바운드·9어시스트), 머리(22점·9어시스트), 포터 주니어(20점·10리바운드) 등이 고루 활약했다.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는 33점·15리바운드, 제임스는 26점·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고개를 숙였다. 특히 디안젤로 러셀이 무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