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년 연속 WUBS 출전…주희정 감독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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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년 연속 WUBS 출전…주희정 감독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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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고려대가 올해도 한국을 대표해 월드 대학농구 시리즈에 나선다.

고려대는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월드 대학농구 시리즈(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 WUBS)에 출전한다.

WUBS는 2022년 창설, 지난해 초대 대회가 열렸던 친선 대회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고려대를 비롯해 개최국 일본, 미국, 호주,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총 7개국 8개 대학이 참가했다. 토너먼트에 이은 순위결정전 형식으로 열렸고, 고려대는 7위로 초대 대회를 마쳤다.

고려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꺾고 3연패를 달성한 대학 최강이다. 올해 역시 대회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

주희정 감독은 “별도의 상금은 없는 대회지만, 대학리그와는 또 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회다. 올해까지만 우리 팀이 출전한다. 내년부터는 대학농구연맹에 소속된 다른 대학들이 순차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아직 참가 팀과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대회 기간만 정해졌다. 지난해처럼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고 들었다”라는 게 주희정 감독의 설명이다. 맞대결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희정 감독은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대부분 돌아오는 만큼, 목표를 높게 설정했다.

주희정 감독은 “WUBS가 열릴 때쯤이면 선수들이 모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김)도은이는 최근 어깨를 다쳤고, (김)태훈이는 다음 주에 복귀하는데 당분간 무리시키진 않을 생각이다. 5월 29일 중앙대전에 초점을 맞춰서 몸을 끌어올릴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WUBS는 출전이 가능하다. 주장이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릎수술 후 재활 중인 양준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주희정 감독은 양준에 대해 “8월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WUBS가 열리는 일본에 함께 갈 순 있다. 하지만 훈련까지만 소화할 뿐 경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다. 양준은 9월 2일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복귀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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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외에도 기대주가 있다. 지난해 신입생 신분으로도 해결사 능력을 보여준 문유현, 신입생 석준휘와 이도윤은 대학리그에 이어 WUBS에서도 많은 역할을 부여 받을 전망이다. “(문)유현이가 듬직하게 팀을 진두지휘할 것이다. (석)준휘, (이)도윤이도 기대하고 있다.” 주희정 감독의 말이다.

단순히 기회만 쌓기 위해 나서는 대회는 아니다. 선수들이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는 게 주희정 감독의 설명이다. 주희정 감독은 “큰물에서 놀아봐야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만 경기를 하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적수가 안 되는 팀과 대결하면 안일한 생각, 방심을 하게 된다.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일깨워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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