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EPL서 손꼽히는 ‘최악의 먹튀’…1440억 공격수 1년 반 만에 이별하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잉글랜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23·우크라이나)가 불과 1년 반 만에 결별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첼시 입단 당시 무려 1억 유로(약 1442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비추고 있는 탓이다. 첼시 보드진들은 올여름 무드리크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로서 무드리크는 올여름 이적시장 때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앞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무드리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임대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 첼시는 대체자가 없다는 이유로 협상을 거절했다. 하지만 첼시 보드진들은 올여름에는 무드리크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드리크가 여전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첼시 감독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입단한 이후 계속되는 부진에 빠지자, 첼시 보드진들은 이젠 포기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 특히 첼시 내부에선 무드리크가 축구 지능이 상당히 부족하며, 결정력 등 기량에도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무드리크는 첼시에 입단한 이래로 지금까지 공식전 42경기를 뛰는 동안 4골 5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억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실패한 영입’, 더 나아가 ‘최악의 먹튀’에 가깝다. 그렇다고 장점으로 꼽히는 드리블 돌파 성공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총 106회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39회 성공에 그쳤다. 성공률이 약 37%밖에 안 된다.
무드리크는 결국 계속되는 부진 속에 라힘 스털링(29)과 콜 파머(21), 노니 마두에케(21·이상 잉글랜드)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주로 교체로 출전해 짧은 시간 기회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무드리크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12월 말 크리스털 팰리스전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벤치만 지키거나,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이렇다 보니 첼시 보드진들도 이젠 무드리크에게 의문을 표하면서 사실상 ‘실패한 영입’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대체자가 없다는 이유로 바이에른 뮌헨의 임대 이적을 거절했지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계획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연스레 무드리크가 올여름 1년 만에 첼시와 결별할지 주목되고 있다.
무드리크는 지난 2018년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아르세날 키이우와 데스나 체르니히우(이상 우크라이나) 등에서 임대를 거치면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2022~2023시즌부터 잠재력이 만개했다. 특히 당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활약에 무드리크는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그는 지난해 1월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기본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010억 원)에다가 추가 옵션으로 3000만 유로(약 432억 원) 보너스가 더해지면서 총 1억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