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PSG와 작별 정말 힘들다"면서... 연봉 33% 삭감하고 레알 간다, '앙숙' PSG 회장만 쏙 빼고 작별 인사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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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PSG와 작별 정말 힘들다"면서... 연봉 33% 삭감하고 레알 간다, '앙숙' PSG 회장만 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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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미지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이강인(왼쪽)이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안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킬리안 음바페(25)가 직접 작별 인사를 남기며 레알 마드리드 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동안 함께한 동료들과 감독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도 '앙숙' 나스르 엘 켈라이피(50) 회장 이름만 쏙 뺐다.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할 말이 있다. 저는 항상 때가 되면 직접 여러분께 말한다고 했던 것이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번이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몇 주가 지나면 이 여정이 끝났다. 이번 일요일에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고 작별을 고했다.

그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파리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구단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의 멤버가 돼 영광이었다. 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줬다"고 구단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PSG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압박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선수로서 성장하고 실수를 하기도 했다. 큰 역사를 함께 한 PSG는 위대한 챔피언이다"라고 PSG에서 생활을 돌아봤다.

7년간 함께 했던 동료들과 감독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음바페는 "저와 함께한 모든 동료에게 감사하다. 또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퍼 갈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마찬가지로 감사하다. 그리고 그림자 속에서 보이지 않게 힘써준 모든 구단 직원들도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파리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여러 빅클럽이 '차기 축구 황제' 음바페의 영입을 원했지만 PSG가 역대 이적료 2위인 1억8000만 유로(약 266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음바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7년 동안 음바페는 공식전 306경기 출전해 255골을 터트렸다. 7시즌 중 5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도 당연 음바페다. 리그앙 우승 6회를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3회 등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리그와 다른 팀으로 이적을 택했다. 지난 시즌부터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재계약이 아닌 이적을 추진했고 차기 행선지는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음바페는 "모든 일들이 경기 바깥에서 발생하고 언론들은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구단을 정말 사랑하고 빛나게 만드는 존재들이 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PSG는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영상 중간 음바페는 한숨을 내쉬며 "정말 힘들다. 작별을 발표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 리그앙과 챔피언을 떠나는 것도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난 선택해야 한다.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이적을 사실화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팬들에게 특히 고맙다. 난 애정을 모두 표현하는 선수는 아니다. 7년 동안 사랑을 받으면서 그 큰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항상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권위가 있는 PSG와 계약한 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PSG는 제 인생과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제 인생의 모든 사람에게 '난 PSG에서 뛰었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PSG는 리그 3경기를 남겨뒀다. 이어 26일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음바페의 PSG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PSG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해 탈락했지만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했다. 쿠프 드 프랑스까지 3관왕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음바페는 "마지막 우승컵과 함께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ici c'est Paris(여기는 파리다). 안녕히"라고 작별을 고했다.

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왼쪽부터)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AFPBBNews=뉴스1이후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가 긴 작별 인사를 하면서도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프랑스 '겟풋볼뉴스'는 "PSG를 떠나는 음바페가 알 켈라이피 회장의 언급을 피해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깨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둘의 관계는 음바페가 지난 2월 내부적으로 이적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수개월 동안 깨져 있었다"며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 프로젝트를 구축했고 다른 스타들을 팔아서라도 그의 지위를 높여줬다. 그는 음바페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AS에 따르면 음바페의 연봉은 PSG에서 받던 액수의 3분의 1 정도가 삭감된 1500만 유로(약 221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현재 레알 최고 연봉자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이밖에 연봉과 같은 수준의 초상권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여 큰 수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 BBC도 최근 음바페가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도하면서 "연봉은 1500만 유로에 계약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을 5년에 걸쳐 받는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PSG 선수들. /AFPBBNews=뉴스1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불거졌던 양측은 재계약 갈등은 음바페의 이적으로 끝을 맺게 되는 분위기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지만 양측이 원한다면 1년을 연장하는 옵션이 있었다. PSG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음바페가 올 시즌 직전 이를 거부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바 있다. 음바페는 자유계약(FA)으로 레알 이적을 원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수년 전부터 음바페를 노려왔다. 지난해 음바페의 영입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음바페가 협상 막판에 돌연 마음을 바꿔 PSG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레알과 스페인 팬들은 충격에 빠져 음바페를 '배신자'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를 향한 관심은 계속됐고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 등 신성들과 함께 더욱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길 원했다.

PSG는 지난 2018년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약 2468억원)의 이적료를 썼는데 이적료 한 푼 못 받고 음바페를 내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만이 커졌다. 급기야 음바페가 지난해 7월 PSG 수뇌부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트리며 팀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하며 사이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내가 PSG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된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PSG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할 것은 선수들이 아닌 구단 운영부가 책임져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팀 조직력과 선수 영입 등 전력 강화는 선수가 아닌 구단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알 켈라이피 회장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프랑스 풋볼'을 통해 "음바페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지금 PSG를 떠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시즌 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잔류를 원한다면 PSG와 새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음바페는 앞으로 2주 안에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다른 팀에 넘길 수 없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음바페를 공짜로 다른 팀에 내주길 싫었던 PSG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알 힐랄의 연봉 1조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레퀴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초상권 등을 포함한 연봉 7억 유로(약 9882억)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한화 약 1조원에 이르는 액수다.

알 힐랄 대표단이 음바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파리를 방문헤 대표단은 음바페에게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직접 보여주길 원했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 대한 이적료로 3억 유로(4235억원)를 제안하자 PSG도 음바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알 힐랄 대표단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음바페 측이 협상을 노골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레퀴프는 "프랑스 대표팀 주장(음바페)은 이 옵션을 고려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뿐만 아니라 PSG는 올 시즌 직전 음바페를 잡기 위해 무려 1조 4000억원 재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해 8월스페인 '디펜사 센트럴' 보도를 인용해 "PSG가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가 이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바페가 PSG의 '10년간 10억 유로' 제안을 받아들이면 연봉으로 무려 1억 유로(1429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리오넬 메시의 경우 PSG 시절 연봉 6000만 유로(약 857억 원)를 받았는데 이보다 572억이나 많은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25세인 음바페가 PSG에서 10년을 더 뛰면 35세까지 뛰게 되는데 사실상의 종신 계약과 같다.

PSG와 계속 갈등을 빚던 음바페는 시즌 직전 PSG의 한국 투어와 리그앙 개막전도 결장했다. 하지만 구단과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리그 2라운드부터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구단에 따르면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거친 뒤 1군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음바페는 알 켈라이피 회장과 지난 로리앙과의 리그1 1라운드 홈 경기 한 시간 전에 알 켈라이피와 만나 대화했다. 경기 후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PSG를 떠나는 음바페와 이강인과 작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지난해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올 시즌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강인의 리그앙 첫 도움도 음바페의 골로 만들어졌다. 지난 10라운드 스타드 브레스투아전에서 이강인이 전방의 음바페를 향해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를 찔러주자 음바페는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패스를 넣고 음바페가 골을 넣는 그림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당시 이강인과 음바페가 서로를 껴안으며 환하게 웃었던 장면이 팬들을 설렘 지수를 높였다.

본문 이미지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사진=PSG 공식 SNS본문 이미지이강인. /AFPBBNews=뉴스1본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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