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게 터졌다' 클롭과 싸운 살라 인성 폭로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이기적이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반기를 든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를 향한 비판이 상당하다. 이제 레전드까지 나서 살라의 평소 교만했던 행동거지를 문제 삼았다.
살라가 경기 도중에 감독과 충돌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로 언성을 높였다. 살라는 클롭 감독보다 더 큰 손짓을 곁들이며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가 끝나고 살라가 "내가 입을 열면 더욱 불타오를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클롭 감독도 "말할 수 없다. 라커룸에서 잘 풀었다. 이미 끝난 일"이라고 서로 감추면서 불화설이 본격화됐다.
싸운 이유도 밝혀졌다. 살라와 함께 터치라인에서 투입 대기 중이던 웨스트햄의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가 둘의 대화를 듣고 공개했다. 안토니오는 '풋볼런스 풋볼 팟캐스트'를 통해 "보통 리버풀 선수들이 투입될 때는 클롭 감독이 선수들을 안아준다. 그때도 클롭 감독이 손을 내밀고 있었는데 살라는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느라 보지 못했다"며 "클롭 감독이 '다시 벤치로 갈래?'라고 말했고, 살라도 크게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살라가 선발에서 제외된 상황이었고, 리버풀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보니 크게 화제가 됐다. 클롭 감독과 충돌한 살라는 웨스트햄전에 들어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리버풀도 무승부로 마쳤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형성했던 리버풀인데 가장 중요한 시점에 주춤하면서 우승과 멀어지고 있다.
구설수를 만든 살라를 향한 비판도 상당하다. 특히 리버풀의 레전드인 그레이엄 수네스는 "살라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이기적인 선수"라고 특정했다. 그는 '윌리엄 힐'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살라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닌다. 아마도 웨스트햄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은 거셍 화가 났던 것 같다. 종료 10분 전에 투입한다는 사실에 대한 반응이었던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살라는 평소에도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해왔다. 사디오 마네가 있을 때에는 항상 싸웠던 선수"라며 "아마도 살라는 리버풀을 떠날 것 같다. 물론 리버풀에서 아주 훌륭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살라는 여름에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클롭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고 다음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만큼, 살라가 굳이 팀을 떠나지 않을 거란 예측도 있다. 계약도 2025년 6월에 만료되기에 리버풀도 당장 매각하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