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포스텍 '충돌', 불화설 분석까지…세트피스 최다 실점 5위→SON "더 발전해야" vs 감독 …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과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사이에서 세트피스 수비를 두고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거 같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떠나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 토트넘을 5위 자리에 올리면서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엔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접어 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세트피스 수비이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지난 28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티다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전반 15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가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머리 맞고 들어가 토트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 전반 23분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스널에 끌려 가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다. 일부 토트넘 홈팬들은 패배를 직감해 일찍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저력을 발휘하면서 아스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반 2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노려 추격골을 터트렸고, 후반 42분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를 한 골 차로 좁혔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2골을 터트리며 동점까지 단 한 골만 남겨 두고 있었지만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시즌 마지막 북런던 더비를 2-3 패배로 마무리하며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4위권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승점 60(18승6무9패)로 리그 5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7)를 추격 중이다. 토트넘이 순연된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빌라보다 승점 1점 뒤쳐지고, 설상가상으로 잔여 일정 상대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가 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졌다.
이날 패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세트피스 수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아스널은 코너킥 상황에서 총 2골을 터트렸는데,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9경기에서 코너킥으로만 6골을 실점했다.
또 아스널전 코너킥 2실점을 포함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골을 내줬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세트피스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허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개선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세트피스 전술을 보완하는 것이 격차를 좁히는 답이라고 생각했다면 난 거기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라며 "우리의 세트피스 수비는 매우 열악했지만 그 외에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트피스 수비 개선을 후순위로 둔 가운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전혀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이날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부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은 좋았다. 상대를 지배했었다. 3실점은 치명적이다. 이런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발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더 강해져야 한다. 상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더 잘해야 했다. 특히 전반에 더더욱 그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행자가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승점을 얻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물었고, 손흥민은 "그렇다. 승점은 물론 기분도 좋지 않다. 정말 뼈아프다. 팬들이 전반에 0-3으로 무너지는 걸 보는 느낌을 받게 해선 안됐다. 우리는 전반에 거의 경기를 졌었다. 우리는 정말 실망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에 그래도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모두가 올라서서 자신들의 캐릭터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족할 수 없다. 우리는 전반에 정말 더 잘해야 했다. 더 발전해야 하고 이 경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앞서 말했듯, 우리는 후반에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캐릭터를 보여주고 좋은 에너지를 봤다. 적절한 위치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해왔던 대로 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를 멈추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를 더 믿어야 한다. 특히 이런 큰 경기에선 기본적인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한다. 세트피스, 경합 등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세트피스 수비를 두고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상반된 생각을 드러내면서 팬들은 두 사람의 견해 차이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관심을 모았다.
시즌 중반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관계는 끈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을 클럽 주장으로 임명했고,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과 실력으로 팀을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분명히 국가대표팀 리더였다. 난 그를 주장 자리에 두는 데 주저함이 없었지만, 손흥민이 훌륭했다고 말하는 게 올바르다"라며 "때로는 완장을 달게 되면 압박감과 부담감이 커지지만, 올해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오히려 주장 선임이 손흥민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라고 손흥민 역할에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두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올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실점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후순위로 뒀다. 연합뉴스
손흥민도 지난 12일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난 실제로 그를 사랑한다"라며 "난 그를 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그가 원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와 10개월 동안 함께 일했지만 축구적인 부분과 인간적인 부분으로서 모두 배우고 있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팀이 세트피스 수비에서 크게 흔들리면서 둘의 관계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얼마 남지 않은 잔여 일정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지적한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 손흥민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