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다시 글러브 껴야 하나…나성범 햄스트링 부상 재발에 KIA 초비상, 꽃감독도 출발부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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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다시 글러브 껴야 하나…나성범 햄스트링 부상 재발에 KIA 초비상, 꽃감독도 출발부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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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이범호 감독이 2024시즌 출발부터 큰 위기에 빠졌다. 주축 외야수이자 팀 주장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개막 초반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 이제 지명타자에 집중하려던 베테랑 최형우가 잠시 글러브를 다시 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KIA 구단은 3월 18일 “나성범 선수가 오늘(18일) 전남대병원에서 우측 허벅지 MRI 검진을 받아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고, 복귀 시점은 재검진 뒤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17일 광주 KT WIZ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3회 말 1루에서 3루로 주루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나성범은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곧바로 최원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나성범은 2023시즌에도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나성범은 2023시즌을 앞두고 WBC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 도중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전반기 상당 부분을 결장했다. 6월 말에서야 팀으로 복귀한 나성범은 무서운 타격 페이스로 시즌을 소화했다. 나성범은 2023시즌 58경기 출전/ 타율 0.365/ 81안타/ 18홈런/ 57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71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도 부상이 나성범의 발목을 잡았다. 나성범은 9월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3루로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박찬호, 최형우를 포함해 나성범까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는 시즌 막판 5강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나성범은 2023시즌 종료 뒤 팀 주장 자리를 맡아 2024시즌 팀 성적 반등을 이끌고자 했다. 나성범은 2024시즌 시범경기에서 8경기 출전/ 타율 0.263/ 5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점차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흐름 속에서 또다시 부상이 찾아와 나성범과 팀에 모두 안타까운 순간이 됐다.

부임 첫 시즌 출발을 앞둔 KIA 이범호 감독에게도 너무나도 큰 비보다. 이 감독은 나성범을 4번 타자로 배치하는 팀 타순을 구상하고 있었다. 주장이자 주전 우익수 겸 4번 타자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이범호 감독에게 가혹한 시나리오다. 당장 나성범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히 떠오르지도 않는다.

이제 지명타자 자리에 집중해야 할 최형우가 잠시 외야 글러브를 다시 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외야 한 축인 최원준의 타격감도 완벽하지 않기에 더 복잡한 난제다. 2024시즌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이우성이 잠시 외야로 복귀하는 방안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게다가 팀 분위기를 이끄는 주장 자리다. 여러모로 너무나도 큰 구멍이 생겼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이라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햄스트링은 한 번 다친 순간 계속 재발 가능성이 큰 부상 부위다. 나성범의 경우 강한 벌크업으로 몸 전반적으로 근육량이 상당한 스타일이다. 하체에 과부하가 걸리는 임계점이 자주 찾아온다면 다음에도 또 햄스트링 부상이 안 찾아오리란 보장은 없다. 향후 적극적인 수비와 주루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KIA와 나성범 모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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