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연봉 FA’ 곽정훈, “경기 뛸 수 있는 팀 가고 싶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왕이면 기회를 많이 받고,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8일 KBL 센터에서 자유계약 선수(FA) 설명회가 열렸다. 총 대상선수 46명 중 10여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보통 처음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참석하는 편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인 곽정훈은 FA 설명회를 마친 뒤 “새로운 걸 알게 되었다. 보상 규정 등 이런 게 있구나 싶다. 첫 FA인 걸 마음으로 느낀다”고 했다.
곽정훈은 지난 시즌 부산 KCC에서 20경기에서 평균 9분 25초 출전해 4.8점 2.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6.5%(20/43)를 기록했다. 성실하고 궂은일에 적극적이기에 플레이오프에서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곽정훈은 챔피언에 등극한 직후라고 하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다만, 경기를 뛰고 우승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건데 안 뛰고 지켜만 봐서 좋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코트에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FA 시장은 7일부터 시작되었다.
곽정훈은 “연락이 온 곳은 없다. 들리는 소문은 있는데 직접 연락은 없었다”며 “저는 A급 선수가 아니라서 형들 다 계약한 뒤 중간이나 막바지에 계약이 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처음 맞이하는 FA이기에 선배들이 조언을 해줄 듯 하다.
곽정훈은 “어떤 팀에서 제안을 받으면 자기들에게 이야기를 하라고, 그럼 조언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한 군데만 연락이 오면 그곳에 가는 게 맞는데 여러 군데서 제안을 받으면 들어보고 고민이 될 때 찾아오면 상담해주겠다고 했다. 정창영 형과 전준범 형이 제일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했다.
“최저 연봉(4,000만원)이고 젊은 게 최고 장점이다. 제 스타일 자체가 파이팅이 있고, 궂은일을 할 수 있다. 어느 팀이든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을 설명한 곽정훈은 “이번에 계약을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다. 이 기회가 저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거다. 왜냐하면 KCC에서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경기를 가끔 뛰었다. 다음 시즌에도 (KCC의 팀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왕이면 기회를 많이 받고,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바랐다.
곽정훈은 10분 이상 코트에 선 8경기에서는 평균 16분 58초 출전해 9.5점 4.9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57.6%(19/33)를 기록했다. 승부가 결정된 순간에 나온 기록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보수 대비 최고의 효율을 보여준 선수다.
더 많은 출전기회를 바라는 곽정훈이 다음 시즌에도 KCC 유니폼을 입을지 아니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