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대전MBC 사직서 낸 날 법카로 100만 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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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대전MBC 사직서 낸 날 법카로 100만 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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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말 골프 비용이 많고 서울 자택 근처 결제 내역도 다수 발견되면서 야당에선 부적절한 사용을 의심하고 있다. 이진숙 후보는 법인카드 의혹 제기는 과도하다는 취지의 MBC 제3노조(MBC 노동조합) 입장을 공유하며 반박성 글을 썼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회를 준비 중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19일 이진숙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이 제출되면서 최민희, 황정아, 한민수, 이정헌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처를 분석해 공개했다. 이진숙 후보가 대전MBC 사장 시절(2015년 3월~ 2018년 1월) 사용한 법인카드 결제액은 1억4200만 원이다.

특히 대전MBC 사장 시절 근무지인 대전이 아닌 서울, 특히 자택 인근에서 결제한 내역이 다수 있어 적절한 집행이었는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민희 의원 자료를 MBC가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대전MBC 사장 재임 3년 간 자택 반경 5km 이내 거리에서 결제한 내역은 1600만 원이 넘는다.

평일이 아닌 주말 결제 내역도 많았다. 한민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의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주말 골프장에서만 30회 총 1530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보도한 황정아 의원실 자료와 미디어오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이진숙 사장은 1월5일~7일 사흘 간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다가 사직서를 제출한 8일 오후에만 100만 원 이상을 결제했다. 이날 오후 A제과점에서 43만 원을 결제했고, 이어 30분 후 B제과점에서 53만 원을 결제했다. 이후엔 카페에서 2만 원을, 자택 근처에 있는 서울 대치동 한식집에서 3만 원 가량을 썼다.

이진숙 후보는 대전MBC 사장 해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사표를 내 퇴직금을 챙겼는데, 사직서를 낸 당일에도 법인카드로 거액을 쓴 것이다. 이진숙 사장 재임 시절 대전MBC는 직원들의 특별상여를 지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진숙 사장이 특별성과급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정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는 한 호텔에서 10여분 간격으로 각각 48만6000원과 6만500원을 결제하고 다른 날 한 식당에선 1시간에 걸쳐 90만 원, 12만5000원, 10만 원을 각각 결제해 '쪼개기' 결제 가능성도 거론된다.

MBC 제3노조(MBC 노동조합)는 19일 성명을 내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말 골프를 법인카드로 쳤다는 것은 광고영업이 중요한 지방MBC CEO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서울 집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방MBC 사장은 광고주와 협찬주를 자주 만나야 하는데 그 장소는 이 후보자의 집이 있는 강남이 되거나 호텔 커피숍 등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이진숙 후보는 20일 자정 무렵 해당 성명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이렇게 조작 왜곡 여론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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