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좌절, 러데키의 도전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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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좌절, 러데키의 도전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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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 태어나 현재 27세인 미국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가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냈다.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 계영 8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 등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처음 나선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합산하면 목에 건 메달만 총 13개로 그중 무려 8개가 금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여자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세웠으니 가히 ‘수영 여제(女帝)’라고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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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가 1일 파리 올림픽 자유형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미국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수영 선수로서 27세는 제법 많은 나이다. 파리 올림픽 남자 수영 부문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랑스 수영 스타 레옹 마르샹이 올해 22세다.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박태환의 경우 19세 나이로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목에 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최고 전성기였다. 4년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선전을 펼친 뒤로는 하강 곡선을 그렸다.
 
러데키는 올림픽 출전 이전인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여하는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직접 수훈자를 결정하는 이 훈장은 미국에서 군인 아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다. 백악관은 러데키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러데키의 목에 직접 훈장 메달을 걸어준 뒤 바이든은 그의 나이가 27세라는 점을 거론하며 “어떤 이들은 수영 선수를 하기에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나이가 누군가의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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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3일 백악관에서 수영선수 케이티 러데키의 목에 대통령 자유훈장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의 말에 행사장에선 때아닌 웃음이 터졌다. 80세가 넘은 나이 때문에 대통령 연임 도전 불가론에 시달리던 자신의 처지를 빗대 말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나이가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는 말로 러데키의 기운을 북돋운 바이든 본인은 끝내 ‘고령 리스크’를 이기지 못 하고 차기 대선 도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러데키는 2일 여자 계영 800m 종목에서 은메달은 딴 뒤 언론 인터뷰에서 “4년 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도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LA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이면 러데키는 31세가 된다. 비록 바이든은 주저앉았지만 그의 격려를 받은 러데키는 꼭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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