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투헬' 케인은 정말 부상이었다… 분데스리가 첫 결장, 득점기록 경신은 무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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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06:52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지난 레알마드리드전에서 해리 케인을 뺀 일로 비판받았다. 그러나 케인은 투헬 감독의 말처럼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13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바이에른 대 볼프스부르크 경기가 열린다. 킥오프를 약 1시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엔트리에 케인이 없다.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로 토트넘홋스퍼 최전방을 책임지다가, 트로피를 찾아 이번 시즌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에 발을 들인 뒤 리그 32경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선발출장 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 케인이 이탈한 건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 막판에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일단 빠지며 에릭 막심 추포모팅으로 교체됐는데, 이때 입은 부상 여파로 볼프스부르크전은 결장이 예고돼 있었다.
당시 케인의 교체를 두고 투헬 감독은 큰 비판을 받았다. 바이에른 선수 출신 해설가 오언 하그리브스가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상대 선수와 충돌하거나 그라운드에 쓰러진 적 없이 걸어 나왔기 때문에 당시로선 문제제기도 그럴싸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케인이 등 통증을 느껴 빠져야만 했다고 말했다.
김민재(왼쪽), 해리 케인(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이 이탈하면서, 아슬아슬한 가능성이 있던 분데스리가 시즌 최다골 기록은 경신하기 힘들어졌다. 케인은 32경기에서 36골을 몰아쳤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중에서는 최다골이다. 이를 넘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역대 최다골 41골에 도전 중이었다. 남은 2경기에서 6골을 추가하는 건 극히 힘든 일이지만 케인의 몰아치기 능력을 감안하면 혹시나 싶었다. 하지만 남은 2경기 모두 결장할 수도 있고, 이후 복귀하더라도 한 경기 6골은 더욱 힘들다.
현재 득점으로도 케인은 독보적인 유럽 5대 리그 최다골 기록자다. 정규리그 기준 5대 리그를 통틀어 케인이 1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와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26골로 공동 2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25골로 4위다.
바이에른은 마티스 텔을 최전방에 세우고 로브로 즈보나레크, 토마스 뮐러, 브리얀 사라고사를 2선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온 고레츠카로 중원을 구성한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주아 키미히가 맡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책임진다. 공격진은 부상자가 많아 유망주와 2진급 선수들이 여럿 포함됐지만 중원과 수비진은 주전에 가깝다. 다만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아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기용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