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LG 코치 "SSG 감독? 면접도 안 봤고 계약도 안 했다
이호준(47) LG 트윈스 타격코치가 SSG 랜더스 차기 감독 내정설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코치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SSG 구단과) 면접도 보지 않았고 계약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승도 못 거두고 3연패로 탈락했다.
이후 SSG 구단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고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박찬호, 추신수 등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이 코치도 새 사령탑 후보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야구계에서는 김 전 감독이 물러나기 전부터 이 코치가 LG를 떠나 SSG로 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매체는 이 코치가 SSG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SSG 구단과 이 코치는 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SSG 구단은 이 코치가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코치 역시 "면접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SSG 사령탑 후보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2000년부터 2012년까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뛰며 SK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탰다. 이후 2013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2017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했다. 그는 NC를 거쳐 2022년부터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코치는 자신의 거취로 인해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칠까봐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선수단 모두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뛰고 있는데 나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했다. 주장 오지환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 한국시리즈 잔치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