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거부하고 이적 결심...토트넘 보강 계획 ‘청신호’ 잡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여름 막판 영입에 실패했던 로이드 켈리(25·본머스)가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하면서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켈리와 본머스의 계약은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그는 본머스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켈리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려는 수많은 유럽 구단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켈리는 이번 시즌 본머스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왼발을 활용한 패스 능력과 전진성을 겸비했고, 190cm 신장을 바탕으로 공중볼 수비에도 능한 중앙 수비수다. 중앙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왼쪽 수비도 볼 수 있는 멀티성도 켈리의 장점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 켈리에게 지난여름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마땅한 대체자를 찾을 시간이 부족했던 본머스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했다. 시간이 흘러 켈리와 본머스는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내년 여름이 되면 켈리는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
본머스는 한 푼도 얻지 못하고 켈리를 잃을 위기다. 켈리가 재계약 의사가 없기에 겨울 이적시장 안에 그를 판매할 가능성이 커진다. 토트넘을 비롯해 많은 구단이 켈리에게 호기심을 보인 가운데, AC 밀란이 유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같은 이탈리아 구단인 유벤투스도 켈리가 가진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 “AC 밀란이 1월에 켈리를 영입하기 위해 계약을 진행 중이다. 유벤투스도 관심이 있고, 거래 조건에 관해 파악했다. 본머스는 켈리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라고 현 상황을 알렸다.
상황을 지켜보는 토트넘도 영입전에 참전할 준비가 됐다. 영국 매체 ‘90min’은 3일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동안 중앙 수비수 영입을 희망하며, 본머스의 켈리 영입에 여전히 관심을 가진다. 켈리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의 많은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5)와 미키 판 더 펜(22)이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이들을 보좌할 수비 자원이 빈약하다. 에릭 다이어(29)가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유망주인 애슐리 필립스(18)가 3번째 선택지다. 이에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을 목표로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