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월드를 보며 드는 생각

영상의 내용에 대한 느낌은 아니고, 영상에 올라오는 채팅을 보며 든 생각들 몇자 적어 보려 합니다

대충 영상의 내용은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자국의 갱단을 처단하는 과정입니다
갱단 퇴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후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까지 무력으로 장악한 뒤
무자비한 처벌과 처단으로 갱단원들을 처리하며,스스로 독재자라 자부하고 있지만,
83%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 후 신성불가침의 존재가 됐다 뭐 이런.

내용 자체는 극악한 갱단들을 과감히 처단한다,즉 히어로물의 카타르시스처럼 시원시원합니다.

제가 충격 받은 것은 영상의 내용이 아닙니다
영상에 보이는 실시간 채팅의 내용들이죠
저는 영화의 천만흥행을 통해 전두환,영화 속 전두광은 국민들,특히 청년층들에게도 독재자의 악함을 알렸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채팅을 보면,전두광,전두환의 이름은 학살자,독재자의 악명이 아닌,과감한 정치지도자의 대표인 것이 나타납니다
엘살바도릐의 대통령의 행태에 환호하며 엘살바도르의 전두환,전두광이라는 의미의 엘두환 엘두광이 도배되는데,
전두환이 했던 일이 저거다.지금의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다.삼청교육대의 부활이 시급하다
이런 채팅들이 올라오지만, 채팅의 어느 누구도,심지어 슈카조차도 그런 의견들 지적하지 않습니다

당시 전두환이 쿠테타를 일으켰던 당시 대한민국은 갱단이 나라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엘살바도르도 아니었고,

전두환은 범죄척결을 위해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처럼 공약을 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도 아니었으며
삼청교육대는 범죄처단의 목적이 아닌,정권 수호의 수단으로 수많은 애꿎은 희생자들을 나은 참사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청년층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아니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엘살바도르와는 처한 현실과 경우 자체가 다른 전두환을 대놓고 추앙하며 독재를 그리워 하는 듯한 태도와
진행자의 방치를 보며, 지금이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는 것인가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적어도 전두환에 대한 평가만큼은 좌우를 떠나 이미 결정됐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던 걸까요?
저들은 왜 대한민국의 현싫을 엘살바도르에 투영하며 독재를 그리워 하는 것일까요
슈카는 왜 저런 채팅들을 방관 방치 하는 것일까요?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채팅창 모자이크 해서 올리던 이가.

정말 여러 생각이 듭니다

교육의 부재가 원인인가 아니면 양심의 부재인 시대라 어쩔 수 없는 건가

자그만치 336만명의 구독자와 실시간 방송을 몇만명이 보는,특히나 특정 정치색을 표방하는 채널이 아닌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현상
어떤 해석을 해야 나 자신을 이해시킬 수 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