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크로스, 재계약 아닌 은퇴 이유 밝혔다 "적합한 시기였어... 레알은 내 마지막 팀" 마지막 도전…
토니 크로스. /AFPBBNews=뉴스1토니 크로스가 지난 21일 레알 공식 채널을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레알은 "크로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고 밝혔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토니 크로스. /사진=토니 크로스 SNS 갈무리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축구화를 완전히 벗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크로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고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크로스는 레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다. 레알은 언제나 크로스의 고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로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14년 7월 17일 레알에 입단했던 그 순간은 내 인생이 바뀌었던 날이다. 축구 선수로서 한 인간으로서 삶이 변화가 시작됐다. 10년이 지났고 이제 여정도 마무리된다. 내게 성공을 가져다준 이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믿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레알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절 지켜봐 준 레알 팬들에게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로스는 "축구선수로서 경력은 이번 여름 유로 2024에서 종료된다. 제가 늘 말했듯이 레알은 저의 마지막 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며 "나는 내 결정에 적합한 시기를 찾았고 스스로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정점에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패스를 시도하는 토니 크로스(가운데). /AFPBBNews=뉴스1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토니 크로스가 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레알 소속으로 2경기만 남겨놓고 있는 크로스다. 오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베티스와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르고 6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후 6월부터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로 2024에 우승에 도전한다. 크로스는 유로 대회에 3번 출전했지만 2번 4강에 오르고 우승한 적은 없다.
사실 크로스는 레알과 1년 더 계약 연장이 유력했다. 또 다른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스페인 '레레보(relevo)'는 지난 3월 "크로스가 레알과 1년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며 "크로스의 독일 국가대표 복귀와 재계약 문제가 겹치면서 협상은 천천히 이뤄졌다. 협상 끝에 재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크로스가 많은 나이에도 아직 레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크로스의 재계약 여부는 레알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레알은 라리가뿐 아니라 UCL 우승도 노리기 때문이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크로스의 역할은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먀 "크로스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크로스는 2010년대 최고 중앙 미드필더이자 레알 역사상 최고의 독일 선수로 평가받는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날카로운 킥으로 '교수님', '패스마스터' 등 여러 별명을 지녔다. 201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알로 이적해 10시즌째 뛰고 있다. 레알의 전무후무한 UCL 3연패도 크로스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이다.
'교수님' 크로스, 재계약 아닌 은퇴 이유 밝혔다 "적합한 시기였어... 레알은 내 마지막 팀" 마지막 도전은 유로 2024 우승토니 크로스(왼쪽)가 볼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최근 독일 국가대표에 3년 만에 복귀해 여전한 기량을 자랑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4월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7초 만에 환상적인 전진 패스로 플로리안 비르츠의 선제골을 도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스는 유로 2020 16강 탈락 후 대표팀에서 은퇴하며 소속팀 레알에 집중했지만 유로 2024를 앞두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크로스는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34살에도 왜 21세기형 미드필더의 교과서로 불리는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나겔스만 감독은 크로스의 활약에 대해 "솔직히 말해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로스는 볼 소유뿐 아니라 그가 볼을 잡았을 때 나오는 크로스도 일품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또 볼 경합도 능하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인품도 높이 샀다. 나겔스만 감독은 "그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고 팀에 잘 녹아든다. 더 바랄 게 없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토니 크로스(가운데). /AFPBBNews=뉴스1토니 크로스(왼쪽)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크로스는 독일 국가대표와 레알에서 모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청소년 시절부터 될성부를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독일을 3위로 이끌었다. 총 5골과 4도움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2010년 A대표로 발탁된 크로스는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세 번씩 참가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통산 네 번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활약은 레알 이적의 발판이 됐다. 당시 2500만 유로(약 370억원)의 이적료로 바에이른 뮌헨에서 레알로 이적했고 이후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그가 프로 무대에서 들어 올린 우승컵은 셀 수 없을 정도다. 뮌헨과 레알에서 뛴 크로스는 UCL에서만 다섯 차례 빅이어를 들었다. 특히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레알을 UCL 3연패로 이끈 업적은 대단하다. 올 시즌도 레알이 UCL 결승에 올라 있는데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한다면 UCL 우승 횟수가 무려 6번으로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라리가에서 4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FIFA 클럽월드컵 6회, UEFA 슈퍼컵 4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3회, 독일 슈퍼컵 1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1회, 스페인 슈퍼컵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교수님' 크로스, 재계약 아닌 은퇴 이유 밝혔다 "적합한 시기였어... 레알은 내 마지막 팀" 마지막 도전은 유로 2024 우승'교수님' 크로스, 재계약 아닌 은퇴 이유 밝혔다 "적합한 시기였어... 레알은 내 마지막 팀" 마지막 도전은 유로 2024 우승'교수님' 크로스, 재계약 아닌 은퇴 이유 밝혔다 "적합한 시기였어... 레알은 내 마지막 팀" 마지막 도전은 유로 2024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