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는 죽어도 돼"
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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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08:06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이날 유기동물 개체 수를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야당과 동물권 단체 등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 법은 지자체가 유기동물을 보호소에 수용하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뒤 예방 접종을 해서 입양시키도록 규정한다. 말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사람의 건강에 위협적인 개는 안락사 할 수 있기도 하다.
여당 정의개발당(AKP) 주도로 발의된 이 법안은 전체 의원 594명 중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75표, 반대 224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법안 서명을 앞두고 "야당의 도발과 거짓말에 기반한 캠페인에도 국회는 다시 한 번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앞서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초 수도 앙카라에서 한 어린이가 개에게 공격 당해 중상을 입은 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사회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 법이 결국 '안락사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이 법이 '입양법'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일마즈 툰츠 법무장관은 지난주 "이유 없이 떠돌이 개를 죽이는 사람은 누구나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