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끈 호투·벤치클리어링 중재…류현진, 베테랑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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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05:52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6-0 승리 공헌…시즌 4승 수확
벤치클리어링서 상황 정리…"고참이면 당연히 앞장서야"[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2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6.06.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37)이 투수진의 에이스이자 선수단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12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류현진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을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백호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후속타자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흐름은 비슷했다. 류현진은 장성우와 황재균을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오윤석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김상수를 3루수 땅볼, 로하스를 1루수 뜬공으로 막았고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류현진은 4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묶으며 고비를 넘겼다.
상승 흐름을 보여준 류현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선두타자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한 뒤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헌납했으나 로하스와 김민혁을 각각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6회도 제 몫을 해냈다.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문상철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후 장성우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공 99개를 던진 류현진은 7회 마운드 배턴을 우완 불펜 이민우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1-0 리드 상황에서 등판을 마감하며 시즌 4승(4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4.09까지 낮추면서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9회 5점을 뽑아낸 타선과 무실점 투구를 완성한 불펜진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6-0으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6.06. [email protected]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 등판을 앞두고 몸을 푸는 데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던지려면 던질 수 있었는데 오늘 투구를 위해 한 차례 쉬었다. 결과적으로 휴식을 가진 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7회 팀의 첫 득점이 나오자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이에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나보다 좋아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저번에 문학에서 김태연이 홈런 쳤을 때와 비슷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팀의 에이스로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은 전날 경기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한화 박상원의 삼진 세리머니에 격분한 KT 황재균과 장성우가 경기가 끝난 뒤 박상원에게 다가가면서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고, 류현진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류현진, KT 박경수 등 고참들이 대화를 통해 상황을 정리하며 물리적인 충돌을 막을 수 있다.
상황을 돌아본 류현진은 "우리가 잘못했다고 볼 수 있다. 흥분한 선수들이 있어서 앞장서서 가라앉히려 했다. 고참이면 당연히 앞장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박상원의 세리머니에 관해 "일부러 했던 것이 아니다. 상대를 자극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계속 좋지 않았고, 요즘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며 "(박)상원이가 어제 이후로 많은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류현진은 전날 밤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과 전화 통화를 나누며 오해를 해소했다. 그는 "자극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좋게 풀었다"고 밝혔다.
벤치클리어링서 상황 정리…"고참이면 당연히 앞장서야"[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2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6.06.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37)이 투수진의 에이스이자 선수단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12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류현진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을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백호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후속타자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흐름은 비슷했다. 류현진은 장성우와 황재균을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오윤석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김상수를 3루수 땅볼, 로하스를 1루수 뜬공으로 막았고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류현진은 4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묶으며 고비를 넘겼다.
상승 흐름을 보여준 류현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선두타자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한 뒤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헌납했으나 로하스와 김민혁을 각각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6회도 제 몫을 해냈다.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문상철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한 후 장성우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공 99개를 던진 류현진은 7회 마운드 배턴을 우완 불펜 이민우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1-0 리드 상황에서 등판을 마감하며 시즌 4승(4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4.09까지 낮추면서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9회 5점을 뽑아낸 타선과 무실점 투구를 완성한 불펜진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6-0으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6.06. [email protected]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 등판을 앞두고 몸을 푸는 데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던지려면 던질 수 있었는데 오늘 투구를 위해 한 차례 쉬었다. 결과적으로 휴식을 가진 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7회 팀의 첫 득점이 나오자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이에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나보다 좋아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저번에 문학에서 김태연이 홈런 쳤을 때와 비슷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팀의 에이스로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은 전날 경기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한화 박상원의 삼진 세리머니에 격분한 KT 황재균과 장성우가 경기가 끝난 뒤 박상원에게 다가가면서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고, 류현진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류현진, KT 박경수 등 고참들이 대화를 통해 상황을 정리하며 물리적인 충돌을 막을 수 있다.
상황을 돌아본 류현진은 "우리가 잘못했다고 볼 수 있다. 흥분한 선수들이 있어서 앞장서서 가라앉히려 했다. 고참이면 당연히 앞장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박상원의 세리머니에 관해 "일부러 했던 것이 아니다. 상대를 자극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계속 좋지 않았고, 요즘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며 "(박)상원이가 어제 이후로 많은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류현진은 전날 밤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과 전화 통화를 나누며 오해를 해소했다. 그는 "자극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좋게 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