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좌절, 러데키의 도전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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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11:07
1997년 3월 태어나 현재 27세인 미국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가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냈다.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 계영 8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 등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처음 나선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합산하면 목에 건 메달만 총 13개로 그중 무려 8개가 금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여자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세웠으니 가히 ‘수영 여제(女帝)’라고 불릴 만하다.
미국 여자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가 1일 파리 올림픽 자유형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미국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
러데키는 올림픽 출전 이전인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여하는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직접 수훈자를 결정하는 이 훈장은 미국에서 군인 아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다. 백악관은 러데키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러데키의 목에 직접 훈장 메달을 걸어준 뒤 바이든은 그의 나이가 27세라는 점을 거론하며 “어떤 이들은 수영 선수를 하기에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나이가 누군가의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3일 백악관에서 수영선수 케이티 러데키의 목에 대통령 자유훈장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