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통치 나라...대통령이 공식행사서 아이 뺨 때려
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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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06:49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행사 무대서 어린아이의 뺨을 때린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아이가 ‘손등 키스’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 북부 리제 지역에서 열린 ‘고원 보호와 재생 프로젝트’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연설을 끝낸 뒤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에게 자신의 오른손 손등에 입을 맞추도록 했다. 튀르키예에서 연장자 손등에 입을 맞추는 행위는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웃어른에게 하는 인사와 비슷하다.
한 아이가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이의 뺨을 때린 뒤 다시 손을 내밀었다. 당황한 아이는 그제야 손에 입을 맞췄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두 아이에게 돈을 선물하고 무대에서 내려오기 전에는 포옹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아동 학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에도 리제의 살라르카 터널 개통 축하 행사에서 어린이가 리본을 흔들자, 그는 어린이의 머리를 때렸다. 지난해에도 손자의 얼굴을 때린 뒤 “쓰다듬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첫 총리직을 수행한 후 지금까지 터키를 통치하고 있다. 중임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하면 추가 5년 임기를 보장하는 헌법에 따라 그는 2033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