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SON' 윙백으로 썼던 콘테, 이제는 KIM 스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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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에 관심이 있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레버쿠젠과의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성적 부진도 있었고, 선수들과의 불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뮌헨은 차기 감독으로 콘테를 낙점했다. 영국 '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리퍼블리카'를 인용하여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체할 '유력 후보'를 공개함에 따라 해리 케인은 전 토트넘 훗스퍼 시절 스승과 재회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콘테는 뮌헨의 우선 순위로 여겨지며, 차기 감독의 주요한 후보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이 차기 감독으로 콘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콘테 전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휘했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지냈다. 2021-22시즌 손흥민이 23골을 퍼부으며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까지만 해도 손흥민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직접 나서 그를 '월드 클래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콘테 전 감독에 대한 여론은 완전히 바뀌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손흥민의 공격적인 재능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무늬만 윙어일 뿐, 사실상 손흥민의 역할은 윙백이었다. 오히려 수비수로 나선 이반 페리시치가 더 높은 위치에서 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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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의 중심에 서서 상대 골문을 겨냥해야 할 선수가 수비적으로 뛰고 있으니 토트넘의 순위도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선수들과의 불화까지 터져 콘테 전 감독은 토트넘 생활을 더는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지난 시즌 리그 28라운드 사우샘프턴전을 마지막으로 경질됐다.
토트넘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콘테는 명실상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이다. 2010년대 초반 유벤투스에서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인터밀란에서도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PL 무대에서는 첼시에서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콘테가 뮌헨 사령탑으로 부임하면 김민재와 연을 맺게 된다. 최근 에릭 다이어에게 완전히 밀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다. 토트넘 시절 다이어를 전혀 중용하지 않았던 콘테이기에, 김민재에게는 콘테 감독 선임이 호재일 수도 있다.
뮌헨에서 옛 제자였던 케인과 다이어를 만나기도 한다. 케인은 콘테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2022-23시즌 리그 30골을 터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