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없는 플레이" 독일 매체 혹평 받은 다이어...투헬, '라이벌' BVB와 맞대결서 김민재 카드 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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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06:5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리그 라이벌과 맞대결을 앞두고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까.
독일 'RA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명백히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5분까지 다름슈타트에 좋은 득점 기회를 내줬다"라며 다이어에게 평점 5점을 매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다름슈트타의 머크-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과의 맞대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리로이 자네가 공격 2선에 섰다.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하파엘 게헤이루-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요주아 키미히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벤치에서 대기한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다름슈타트가 뽑아냈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실수가 빌미였다. 다이어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인 마티아스 혼자크에게 흘렀고, 그로부터 전달받은 팀 슈카르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이어는 방방 뛰며 강하게 분노를 표했다.
자신의 헤더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향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되려 동료들을 향해 분노한 것.
토트넘 시절 수비 '구멍'이었던 다이어는 지나치게 잦은 '남탓'과 '투정'으로 팬들의 눈살이 찌푸리게 했다. 자신이 한 발 더 뛰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먼저 손을 치켜들며 불만을 표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실수 후 분노했다.
다이어의 불안한 모습은 또 나왔다. 전반전 종료 직전 다름슈타트가 역습을 시도했다. 다이어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가로챈 빌헬름손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마터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뮌헨이 한 골 더 실점했다. 이번에도 다이어가 관여됐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어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빌헬름손이 골망을 갈랐다. 5-1로 크게 앞서던 상황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것이다.
RAN은 경기 종료 후 뮌헨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매체는 다이어에게 5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다이어가 받은 5점은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을 때 나오는 점수.
RAN은 "전반전에 명백하게 불안했다. 전반 15분까지 다름슈타트에 좋은 득점 기회를 내줬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매체는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매우 안 좋아 보였다. 다름슈타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며 다이어의 수비 실수를 지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독일 'TZ' 역시 다이어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김민재와 경쟁에서 앞서 있는 다이어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그의 잘못된 패스로 다름슈타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라고 혹평을 남기며 4점을 부여했다.
최근 주전에서 밀려난 김민재에겐 주전 복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였다.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다이어를 향한 일부 독일 매체들의 시선이 바뀌었기 때문.
물론 '스폭스' 등 일부 매체는 여전히 다이어를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가끔 긴 패스와 역습 상황에서 흔들렸지만, 대부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지만, 다이어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A매치 휴식기 이후 뮌헨은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31일에는 리그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승점 3점이 급한 상황에서 반드시 제압해야 할 상대다.
물론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최근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왔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당시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를 꾸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만약 다이어가 나서게 된다면 고전할 수 있다. 다이어의 약점은 주력과 뒷공간 노출이다. 도르트문트는 도니얼 말런, 카림 아데예미, 유수파 무코코 등 발빠른 공격 자원이 많다. 수비 조합에 관해 신중히 고민해야 할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