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에이스를 판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감독 이례적 반박... '최악 부진'에도 믿고 간다
에릭 텐 하흐(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보면서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의 이적설을 직접 반박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6)를 향한 무성한 소문을 잠재우려는 듯했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앞으로도 맨유가 래시포드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장기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지난해 7월 맨유와 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 늘렸다. 하지만 'BBC' 등 복수 매체는 래시포드의 맨유 잔류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2023~2024시즌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혔다.
텐 하흐 감독은 직접 이적설 잠재우기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는 맨유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래시포드 이적설)그것은 우리가 이야기할 주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2022~2023시즌 래시포드는 35경기에서 17골(5도움을)을 몰아치며 명실상부 맨유 에이스로 등극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한 듯했다.
교체되어 나오는 래시포드(왼쪽)의 팔목을 잡은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래시포드(오른쪽)가 텐 하흐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AFPBBNews=뉴스1하지만 래시포드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도자의 믿음은 확고하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는 래시포드를 매각할 의도로 재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심지어 래시포드는 경기장 밖 잡음에도 시달린 바 있다. 'BBC'는 "래시포드는 구단의 허가 없이 외출했다가 텐 하흐 감독의 징계를 받았다"라며 "래시포드는 북아일랜드에서 돌아와 훈련 불참을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더 선' 등은 당시 상황에 대해 "래시포드는 밤새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음날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BBC'는 "래시포드는 경기장 안팎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그의 무질서함과 기량 상실은 이적설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오는 18일 오전 12시 30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리버풀과 맞붙는다. 지난해 맨유는 리버풀에 0-7로 크게진 바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는 확실히 빅매치다"라며 "기대감이 크다. 정말 특별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왼쪽) 감독과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