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몰아주기? 3억→25억 ‘무려 733.3% 상승’ LG 우승포수, 괴물과 2024시즌 최고 연봉 반열
샐러리캡 몰아주기 결과일까. LG 트윈스 ‘우승포수’ 박동원이 2023시즌 연봉 3억원에서 무려 733.3%가 상승한 연봉 25억원을 2024시즌 수령한다. 이는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나란히 2024시즌 최고 연봉 반열에 오른 결과로 나왔다.
3월 11일 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시즌 KBO리그에 소속된 선수(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5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 5,49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1억 4,648만원보다 약 5.8% 오른 금액이며,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던 2022시즌 1억 5,259만원보다 약 1.5% 올라 역대 KBO리그 평균 연봉 최다 금액을 경신했다.
-2023시즌 통합 우승 달성한 LG, 10개 구단 중 평균 연봉 최고액
지난해 29년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평균 연봉 1억 9,009만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총액은 87억 4,400만원으로 롯데(89억 8,400만원), KT(88억 6,000만원), SSG(88억 2,900만원), 한화(88억 2,100만원)에 이어 5위였지만 소속 선수 숫자 차이로 인해 평균 연봉은 가장 높았다. 또한 LG는 인상률 역시 약 30.1%(1억 4,616만원→1억 9,009만원)로 가장 많이 평균 연봉이 오른 팀이 됐다.
연봉 총액 2위에 오른 KT는 평균 연봉에서도 지난해보다 8.5% 오른 1억 7,038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 2위를 차지한 구단들이 나란히 평균 연봉 1, 2위를 차지했다.
키움은 연봉 총액 57억 5,500만원, 평균 연봉 1억 2,245만원으로 두 부문 모두 10위에 자리했고, 두산은 평균 연봉이 2023 시즌 1억 6,215만원에서 1억 3,988만원으로 13.7%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구단이 됐다.
-LG 박동원 연봉 최고 상승률 733.3% 달성하며 류현진과 나란히 연봉왕 등극
‘우승 포수’ 박동원이 2024시즌 최고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박동원은 이번 시즌 25억을 받으며 73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2022시즌 SSG 한유섬의 1233.3% 인상률에 이은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이다. 또한 박동원은 2020시즌 KT 박병호(당시 키움)의 16년 차 최고 연봉(20억원)도 넘어섰다.
박동원은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65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굵직한 장기 계약이 많은 LG 팀 사정상 박동원은 연봉 몰아주기로 팀 샐러리캡 부담을 낮춰준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까지 연봉 28억원을 수령하는 박동원은 17억원을 2025~26시즌 다시 분배해서 받아야 한다. 과연 샐러리캡 상황이 복잡하게 얽힌 LG가 어떤 방향으로 박동원의 연봉 분배를 해놨을지 주목된다.
결국, 박동원은 한화 류현진과 똑같이 연봉 25억원을 받아 2024시즌 KBO리그 연봉왕이 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KT 고영표, 롯데 박세웅이 각각 20억원과 13억 5,000만원으로 2, 3위에 올랐으며,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 두산 김재환이 각각 20억원, 15억원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키움 주장 김혜성 데뷔 8년 차 최고 연봉…KBO리그 복귀한 류현진은 19년 차 최고 연봉 타이
KBO리그 데뷔 8년 차를 맞는 키움 김혜성은 연봉 6억 5,000만원으로 리그 8년 차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다. 2019 시즌 KIA 나성범(당시 NC)이 받은 5억 5,000만원보다 1억원 많은 금액이다. 12년 만에 돌아온 한화 류현진은 롯데 이대호가 2019시즌 기록한 19년 차 최고 연봉 25억과 타이를 이뤘다. 23년 차인 KIA 최형우도 2017시즌 당시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역대 해당 연차 최고액이었던 10억원을 받는다.